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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돌이 배우사망 이유는 ‘저체온증’…피부 창백해지면 의심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8/01/24 13:27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꼬꼬마 텔레토비’에서 보라돌이 역을 맡았던 배우가 사망했다. 향년 52세인 배우 사이먼 쉘튼 반즈는 발레 댄서와 안무가로 활동하다 텔레토비에 출연하게 됐다. 이웃 주민은 그가 한 거리에 저체온증으로 쓰러져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저체온증에 대해 알아본다.
질병관리본부가 진행한 '2017~2018 한랭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2017년 12월 초부터 올해 1월 8일까지 발생한 한랭질환 중 저체온증이 가장 높은 비율(79.7%)을 차지했다. 한랭질환으로 사망한 총 7명 모두 저체온증이 원인이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져 정상체온을 유지하는 못하는 상태다. 저체온증에 걸리면 ▲의식이 저하되고 ▲말이 어눌하게 나오며 ▲기억장애 ▲팔다리의 심한 떨림 증상 ▲피부가 창백 ▲지속적인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른다. 저체온증 환자를 발견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머리부위나 몸의 중심부가 따뜻하게 해야 한다. 의식이 있다면 따뜻한 음료가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는 환자의 경우 기도로 넘어갈 수 있어 유의한다.
체온이 32도 이하로 떨어지면 우리 몸 스스로 체온을 회복하려는 노력을 멈춰 각종 장기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특히 근력이 떨어지는 노인이 경우 열을 생산하는 기능이 일반인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많은 노인은 한파에 노출 시 혈액순환이 훨씬 더뎌져 혈압이 상승한다. 때문에 심뇌혈관질환과 같은 혈관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최대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현명하다. 외출해야 할 경우 장갑, 목도리, 모자 등으로 촘촘히 보온해야 한다. 내복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한가정학회지에 따르면 실내온도 19도에서 내복을 입고 생활했을 때 24도의 온도에서 내복을 입지 않고 생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였다. 약 5도가량의 차이를 내복이 완화해주는 것이다. 면으로 만든 내복의 경우 땀을 흡수해 땀이 증발하면서 발생하는 온도 손실을 막아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저체온증이 실외에서만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2012년도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저체온증 환자의 약 30%가 실내에서 발생했다. 낮에는 어느 정도 괜찮았다가 밤이 되어 급격하게 낮아진 온도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밝혀졌다. 따라서 추운 날씨에는 적정 실내 온도 18~24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노인의 경우 일반인 기준(19~20도)보다 높은 24~25도가량으로 맞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