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디자이너로 근무하는 장모씨(27세·여)는 평소 어깨와 날개 뼈 부위에 잦은 통증을 느꼈다. 그저 잘 때 자세가 잘못 돼 ‘담에 걸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통증에 병원을 찾았고 '근막동통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추운 겨울에는 평소보다 줄어든 활동량과 근육이 수축돼 갑작스럽게 움직이거나 작은 충격에도 쉽게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가벼운 외상에도 목, 어깨에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갑작스런 통증이 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담(痰)이 들었다’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문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담’이 단순 근육통이 아닌 복합적인 질환일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담’과 혼동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근막동통 증후군’이다.
근막동통 증후군은 근육의 일부분이 지속적으로 수축하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어깨나 목 부위에 자주 나타난다. 보통 이러한 증상을 두고 ‘목이 뻐근하면서 뒤통수가 당긴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근막통증 증후군은 목과 어깨 등 통증 유발점이 단순 근육통과 비슷하다. 엑스레이와 MRI 검사 상 큰 이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방치하면 통증이 예리하게 느껴지는 듯한 감각 과민과 자율신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근막통증증후군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장시간 앉아있는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은 근육 일부분이 지속적으로 수축되면서 그 부위에 피로가 축적되고 근막통증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교통사고 충격, 낙상 등 갑작스럽게 근육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거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는 경우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단순 근육통이 발생하는 목이나 어깨 등에 자주 발생하므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디스크 질환이나 어깨질환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자가진단 보다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나누리병원 이준철 과장은 “단순 근육통은 마사지와 찜질 등으로 일시적인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특정 부위에 반복해서 통증이 나타난다면 근막통증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근막동통 증후군이라면 일시적 통증 조절보다 체계적인 치료로 통증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근막통증 증후군은 신경차단술 등 통증치료와 더불어 물리치료와 재활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통증을 조절하는데 효과적이다“며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1시간에 10분 정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