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수의 소속사 해와달엔터테인먼트가 21일 밤, 전태수의 사망 소식을 알려왔다. JTBC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 MBC '제왕의 딸, 수백향' 등의 작품 활동을 하던 그는 평소 우울증 증세로 꾸준히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근래 상태가 호전돼 연기자로서 복귀까지 구체적으로 논하던 중이었으나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 지인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우울증 환자의 경우 오히려 증상이 조금씩 좋아질 때 자살률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우울증이 너무 심하면 자살을 하고 싶어도 그것을 실행에 옮길 힘이 없는데, 증상이 호전되면 자살을 실행할 수 있을 정도의 활동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더불어 탤런트 박진희가 2009년 발표한 논문 ‘연기자의 스트레스와 우울 및 자살 생각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연기자 10명 중 4명은 의학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 연예인의 경우 직업적 특성상 생활 반경이 제한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도 제한된다. 때문에 우울증이 악화하기 쉽다. 더군다나 '우울증'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인 인식은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의 입장에서 제때 병원에 방문해 진료받을 시기를 놓치게 되는 원인이다. 고려대 의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는 증상이 시작된 뒤 평균 4.2년 정도가 지나 병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울증은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빨리 치료할수록 치료결과가 좋다. ‘우울한 기분’과 ‘의욕 저하’와 같은 기분이 최소 2주 이상 지속하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긴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우울증 치료제를 먹는 것이 정말 괜찮을까 고심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우울증 초기 환자는 약물치료 없이 어느 정도 기간 상담만으로도 상태가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 중증 단계에 이르러야 약물치료를 시작한다. 우울증약의 부작용도 거의 사라졌다. 과거에 우울증약은 부정맥, 졸림, 변비, 입 마름 등을 유발했지만 최근에는 이런 증상이 거의 없다. 장기 복용해도 큰 부작용이 없다. 다만 항우울제는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빠르면 2~4주, 보통 두 달이 지나야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약에 대한 의존도도 낮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유의해야 할 점은 우울증 약물치료를 3개월 안에 중단하면 재발할 우려가 높다는 점이다. 처음 약물은 6~12개월을 기준으로 처방하는데, 재발하게 되면 2~3배 긴 시간 동안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따라서 정해진 치료 기간 꾸준히 약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