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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야채 먹을 때보다 '고기' 먹을 때 더 행복할까?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행복 호르몬 원료되는 트립토판 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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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먹으면 행복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진-헬스조선DB

최근 인터넷 상에서 인기를 끈 말이 있다. 바로 '기분이 저기압일 때는 고기 앞으로 가라'라는 말이다. 많은 네티즌들이 이말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기분이 나쁘거나 혹은 우울할 때 고기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진다고 말한다.

실제로 고기를 먹으면 행복해진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상한 건 야채를 먹을 땐 이러한 행복감이 덜 느껴진다는 점이다. 물론 야채를 먹으면 몸이 더 가볍고 기분이 좋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야채보다 고기를 먹을 때 기분이 더 좋아진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고기 속에는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의 원료가 되는 트립토판이 많이 들어있어서다.

예를 들어 토마토 100g당 트립토판 함유량은 9mg, 당근 10mg에 불과하다. 그런데 고기의 경우는 이들의 20배 정도에 달하는 양이 들어있다. 쇠고기는 100g당 트립토판이 187mg이 들어있고, 닭고기는 250mg이나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세로토닌의 원료가 되는 트립토판을 많이 섭취하면, 뇌 속에 세로토닌이 많이 생겨 기분이 좋아질 뿐 아니라, 우울증의 치료와 예방 효과까지 있다.

또한 고기를 많이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 중에는 '포만감'도 크게 작용한다. 고기를 먹으면 다른 야채나 과일보다 포만감을 쉽게 느끼게 되는데, 이는 고기에는 소화되는데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리는 지방이 많이 들어 있어서다. 고기 말고 트립토판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은 우유와 바나나이다. 특히 우유에는 트립토판(Tryptophane)뿐만 아니라, 카조모르핀(casomorphine)이라는 물질이 들어있다. 이 물질은 신경을 안정시켜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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