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빠르면 다음 주부터 최종 관리 책임자인 교수급까지 소환 조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번 주 6~7명의 이대목동병원 전공의를 차례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며, 전공의 소환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교수급 소환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지방청 광역수사대는 오늘(2일)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속 1년 차 레지던트 전공의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에는 1~4년 차 레지던트인 전공의가 14명가량 있다. 이 중 2명은 소아청소년과 전담 전공의다. 신생아 중환자실은 이들 2명과 함께 총 14명의 전공의 중 2명씩 돌아가며 당직을 섰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망 사건 당일인 지난달 16일 밤에는 신생아 중환자실 전담 전공의 1명과 전담이 아닌 전공의 1명이 당직을 선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소환조사에는 당일 당직자 2명과 신생아 중환자실을 전담하지만 이날 당직은 아니었던 전공의 1명 등 총 3명의 전공의가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번 주 이들과 함께 나머지 전공의 중 6~7명을 하루에 1~2명씩 소환해 신생아 중환자실 감염·위생관리 책임과 사망 전날부터 당일까지 진료 상황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경찰은 오늘 신생아 중환자실 소속 간호사 1명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 간호사는 당일 새벽부터 낮까지 근무자여서 밤에 일어난 사망 사건은 보지 못했지만, 신생아들의 사망 이전 상태는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주 간호사들에 이어 이번 주에 전공의들 위주로 조사하고, 이르면 다음 주부터는 최종 관리 책임자인 교수급까지 소환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생아들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부검 결과는 이달 중순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