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녹내장' 5년간 38% 증가…10명 중 6명 50대 이상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7/12/28 15:39
예방법 없어 조기발견이 중요
실명에 이를 수 있어서 심각한 안과 질환으로 일컬어지는 '녹내장'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 간(2012~2016년)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 중 ‘녹내장’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2012년 58만 4558명이던 환자수가 2016년에는 80만 7677명으로 38.2%(22만 3119명) 증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2012년 27만 98명에서 2016년 37만 243명으로 37.1%(10만 145명) 증가하고, 여성은 2012년 31만 4460명에서 2016년 43만 7434명으로 39.1%(12만 2974명) 늘었다.
2016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녹내장 전체 진료인원 10명 중 6명이 50대 이상이었다(50만 1946명). 특히 60대(18만 969명, 22.4%)에서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50대(16만 5073명, 20.4%), 70대(15만 5904명, 19.3%) 순으로 나타났다.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녹내장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시신경이 손상돼 결국에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아직까지 녹내장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단지 녹내장은 대부분 천천히 장기간에 걸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정기적인 검진으로 자신의 시신경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생활패턴의 변화를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녹내장으로 진단이 되면 금연을 해야 한다. 그리고 생활 속에서 가능하면 안압이 올라가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안압을 올리는 대표적인 습관은 무거운 역기나 운동기구를 자주 든다든지, 목이 졸리는 타이트한 넥타이를 한다든지, 트럼펫과 같은 악기를 부는 경우에는 병의 경과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