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일반
"폐경 여성 안면홍조… 당뇨병 위험 높인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7/12/28 09:07
美 연구팀, 15만7명 13년간 분석
미국 퓨젯사운드헬스케어시스템 연구팀은 폐경 여성 15만7명의 13년간 자료를 분석했다. 질병 수준으로 안면홍조를 겪는 경우는 33%였고, 조사 기간 중 당뇨병이 발생한 여성은 1만8316명이었다. 안면홍조가 있는 폐경 여성은 안면홍조가 없는 폐경 여성에 비해 당뇨병 발생 위험이 1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홍조의 경중(輕重)에 따라 당뇨병 발생률은 달랐는데, 안면홍조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그룹은 13%, 보통 수준일 땐 29%, 중증일 땐 48%였다. 연구팀은 "폐경 여성이 안면홍조가 있으면 밤에 갑자기 화끈거리고 땀이 나는 증상 때문에 잠을 잘 잘 수가 없다"며 "숙면을 취하지 못한 게 당뇨병 위험을 높였을 것이라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유은희 교수는 "안면홍조가 당뇨병의 위험 인자인 건지, 당뇨병 환자가 안면홍조를 많이 겪는 건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지만 두 질환간 관련성이 있다는 건 밝혀졌다"며 "폐경 여성이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안면홍조뿐 아니라 당뇨병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