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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많이 먹으면 손이 노랗게 돼요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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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하면 떠오르는 과일이 ‘귤’이다. 귤은 껍질을 벗기기가 쉽고, 새콤달콤한 특유의 맛으로 남녀노소가 선호하는 과일이다. 귤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감기 예방이나 피로 회복에 도움된다. 그런데 겨울철에 앉은 자리에서 귤을 2~3개씩 먹다보면 어느새 손끝이나 손바닥, 심지어 발바닥까지 노랗게 변하는 경우가 있다. 귤을 많이 먹으면 왜 손발이 노랗게 변할까?

이유는 귤의 노란빛을 내는 ‘베타카로틴’이라는 물질 때문이다. 베타카로틴은 붉은색, 노란색, 주황색을 띠는 과일·채소에 들어 있는 일종의 카로티노이드 색소다. 귤을 먹으면, 베타카로틴 성분 중 30% 정도가 장(腸)에서 흡수된 뒤 혈액을 통해 온몸으로 퍼져 나간다. 온몸을 떠돌아다니는 베타카로틴은 주로 각질층이나 피하지방에 축적된다. 귤을 많이 먹으면 다량의 베타카로틴이 각질층이 두꺼운 손발에 쌓여 피부가 노랗게 된다.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백진옥 교수는 “베타카로틴은 당근이나 호박에도 많이 들어 있지만, 귤은 상대적으로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기 때문에 다른 채소나 과일에 비해 몸이 쉽게 노랗게 변한다”고 말했다. 귤을 많이 먹어 노랗게 변한 피부가 원래 상태로 돌아오려면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몇 개월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혈중 베타카로틴 농도는 베타카로틴이 많이 함유된 음식 섭취를 줄이면 금방 정상 상태로 돌아오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백진옥 교수는 “다만, 피부뿐만 아니라 눈의 흰자위까지 노래졌다면 당뇨병이나 간질환, 갑상선질환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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