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비흡연자 폐암, 여성 노린다…음식 조리 때 나오는 '이것' 때문?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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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폐암 환자의 대다수는 비흡연자이다./사진=헬스조선DB

비흡연자 폐암이 증가하는 가운데 대다수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폐암의 원인은 70~80%가 흡연 때문이었다. 그래서 폐암은 흡연자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비흡연자 폐암은 흡연과 관계없이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비흡연 여성 폐암의 발생 위험도를 따져보았을 때, 나이가 많을수록, 마른 체형일수록, 일주일에 2~3회 이상의 음주를 하는 경우, 다른 암이 발병했던 적이 있는 경우 위험도가 높아졌다.

비흡연 폐암은 흡연으로 생기는 폐암과 특징이 다르다. 흡연하는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폐암은 폐의 중심부에서 가장 가까운 부위에 발생하며, 기관지 점막을 구성하는 세포에 퍼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비교해 비흡연자의 폐암은 폐의 주변부에 발생한다. 이는 비흡연자의 폐암 원인이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로 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어류와 육류 등 모든 단백질 식품은 탈 때 발암물질이 발생하고, 식용유가 탈 때 역시 벤조피렌 같은 발암 가능 물질이 발생한다. 따라서 발암물질이 섞인 연기나 그을음이 폐에 침투해 폐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을 추정한다.

또한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환경도 원인으로 지목한다. 2차 흡연이라고 알려진 간접흡연을 통한 몸속 니코틴 농도는 흡연자만큼 높아질 수 있다. 더불어 흡연자의 옷, 피부에 묻은 담배 입자에 노출되는 3차 흡연도 암을 발생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미국 국립과학원의 연구 결과 옷에 묻은 담배 연기의 니코틴과 공기가 반응에 나이트로사민이라는 발암물질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이와 함께 중국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 자체가 각종 발암, 유해물질로 이루어져 있고 입자가 매우 작아 폐 깊숙한 곳까지 들어간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0㎛/㎥ 높아질수록 폐암 발생률은 9%씩 높아진다. 따라서 비흡연 폐암 발병을 막기 위해서는 위험요인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초기에 잡아낼 수 있도록 하고 실내를 자주 환기해야 한다. 요리 중에는 주방 후드를 사용해 연기를 줄여야 한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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