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소소한 건강 상식] 긴장하면 배 아픈 까닭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면접 장소에서, 중요한 시험을 시작할 때, 미팅을 앞두고 등 많은 사람들이 긴장되는 순간에 배가 살살 아파오는 복통을 느낀다. 평소 같으면 화장실에 갈 시간이 아닌데도 유독 긴장만 하면 배가 아픈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현상은 '내장과민성' 때문에 벌어진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장에 있는 신경이 예민해져 통증에 대한 역치가 낮아진다"며 "그러면 아주 작은 자극에도 쉽게 반응해 화장실에 가고 싶어 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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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과 복통의 관련성은 신경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뇌와 장은 바로 연결되는 '장뇌축'이라는 게 있어서 상호작용을 한다. 뇌가 자극을 받으면 곧바로 장운동이 과활성화되고 감각이 예민해지는 것이다. 긴장할 때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이 과항진되는 것도 장운동을 촉진한다. 신 교수는 "모든 사람이 이런 증상을 겪을 수 있는데, 이런 증상이 심해서 일상생활하는 게 불편할 정도일 땐 과민성장증후군으로 진단한다"고 말했다.

중요한 순간에 배가 아프지 않으려면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평소에 매운 음식을 먹은 뒤 배가 아픈 사람이라면 긴장할만한 상황을 앞두고는 하루 이틀 정도 매운 음식을 먹지 않는 식이다.


이미 배가 아픈 상황에서는 바로 화장실에 가야 다음에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게 하는 데 도움 된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중요한데, 복통이 생겼을 때 '일시적인 증상이다'는 마음을 먹고 심호흡하면 어느 정도 완화된다. 배가 따뜻하도록 핫팩을 대고 있거나, 손으로 배를 천천히 쓸어주면 과항진됐던 신경이 진정되면서 배아픈 게 호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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