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의 4명 중 3명에게서 세균 감염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숨진 신생아들은 '그람음성균'의 일종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8일 사망한 신생아 4명의 혈액배양검사 결과, 3명의 혈액에서 그람음성균으로 추측되는 균이 검출됐다. 정확한 균종은 20일 최종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세균은 '그람 양성균'과 '그람 음성균'으로 나뉜다. 그람 염색법으로 세균을 염색했을 때 세균이 보라색으로 물들면 그람 양성균이고, 빨간색으로 물들면 그람 음성균으로 분류된다. 이때 붉은색으로 염색되는 세균인 그람음성균에는 살모넬라균, 이질균, 티푸스균, 대장균, 콜레라균, 페시트균, 임균, 수막염균, 스피로헤타 등이 포함된다.

이들 그람음성균은 면역력이 떨어진 중증 질환자에게 폐렴과 요로 감염 등의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철저한 감시와 처치가 요구되는 세균이다. 무엇보다 면역체계가 불안정한 신생아에게 그람음성균이 침투하면, 심각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 여러 전문가들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