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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해도, 감기 걸려도 ‘수액’ 정말 효과 있을까?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 사진 셔터스톡

Medical 궁금합니다

최근 서울 종로·강남·여의도 일대 직장가를 중심으로 자칭 ‘수액전문 의원’이 크게 늘었다. 마늘주사, 신데렐라주사, 감초주사, 백옥주사 등 다양한 이름의 수액이 면역력 향상, 피부미용, 체중감량, 노화방지 등의 효능이 있다며 뽐낸다. 수액주사의 종류와 실제 효과를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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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 팩 안에 들어있는 것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수액요법은 정맥을 통해 수분·전해질·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그래서 보통 수액에는 생리식염수, 포도당, 필수 전해질(칼슘·나트륨·칼륨)이 들어 있다. 최근 유행하는 마늘주사, 신데렐라주사 등의 ‘영양수액’에는 이런 기본 성분에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 등 몇 가지 성분이 추가돼 있다.

수액주사의 실제 효과는
설명대로라면 수액주사는 만병통치약에 가깝다. 그러나 효능이 충분치 않다는 것이 의학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실제 이런 수액치료는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 정확한 효능과 부작용이 파악되지 않았다. 수액투여는 원칙적으로 설사·고열·탈진으로 탈수가 심하거나 입으로 음식을 씹어 삼키기 어려운 환자에게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시도한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기대한 효과를 거둘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수액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효과가 매우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장을 통하지 않고 정맥을 통해 몸속으로 직접 수분과 영양분을 전달해 효과가 즉각적이다.

다만, 효과의 지속시간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피로회복을 목적으로 한 수액을 예로 들면, 기력이 좋아지는 효과를 경험하지만, 짧으면 한두 시간, 길면 하루 정도에 효과가 사라진다. 문제는 습관적인 투여다. 충분한 휴식으로 피로가 충분이 개선되는데도, 이를 수액으로만 해결하려 하면 피로의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하지 못한 채 수액에만 의존하게 된다. 피로는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다. 이상이 있거나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경고다. 몸의 이상을 악화시키는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 이를 무시하고 수액만으로 일시적인 피로완화 효과만 누리면, 오히려 고쳐야 할 문제에게서 멀어지거나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수액을 반드시 피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수액은 영양분이 고농도로 들어있으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혈중 포도당 수치가 잘 조절되지 않으므로 신중하게 맞는 것이 좋다. 기존에 심장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고혈압·동맥경화증 같은 혈관질환이 있어도 주의해야 한다. 수액주사의 성분은 대부분이 물이나 식염수인데, 이를 투여하면 혈관 내에 수분이 단시간에 늘어나고 결국 혈관용적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심장 기능이 더욱 저하되고 심하면 폐에 물이 찰 수 있다. 콩팥병 환자도 피하는 것이 좋다. 콩팥은 몸속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을 맞추는 기능을 하는데, 이 기능이 떨어진 경우 몸 속 수분이 갑자기 늘어나 콩팥의 여과 기능에 무리가 간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수액을 맞은 후 가슴이 답답하거나 저혈압, 과민반응이 나타나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신데렐라 주사의 주성분인 티옥트산의 경우 최근 7년(2008~2015년) 동안 최소 10건에서 최대 46건의 부작용이 매년 보고됐다. 발진·어지러움·두통·가려움과 함께 아나필락시스성 쇼크(과민성 쇼크) 같은 중대한 유해사례도 1건 발생했다. 이런 부작용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공식 접수된 건으로만 파악했기 때문에 알려지지 않은 부작용 사례도 상당할 것으로 판단된다. 전문가들은 수액 치료를 마치고 한동안은 병원에 머물러야 하고, 이전에 과민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면 피하라고 권고한다.



마늘주사와 신데렐라주사의 주성분은?
※효능·효과는 수액전문 의원 3곳의 설명을 정리함.

마늘주사
진짜 마늘액을 주사하는 것은 아니다. 이 수액에 포함된 비타민B1과 알리신 성분에서 마늘 같은 매운 냄새가 나서 붙은 이름이다. 알리신은 피로유발 물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만성피로·무기력·근육통 개선 및 피로회복에 주로 쓰인다.
피로회복의 원리가 마늘주사 자체로 인한 것인지 포도당에 의한 것인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드물게 피부발진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감초주사
감초의 주성분인 글리시리진과 시스테인을 합성해서 만든 수액이다. 우리 몸의 대사과정에서 생기는 유해한 물질로부터 세포를 지키는 역할을 한다. 글리시리진은 항산화·항노화, 피부 탄력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다만, 감초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저칼륨혈증과 고혈압, 두통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다. 유럽에서는 글리시리진의 하루 섭취량을 100mg으로 제한하라고 권고한다.

고용량비타민주사
메가비타민 주사로도 알려져 있으며, 고용량의 비타민C와 비타민A·비타민E·셀레늄이 주성분이다. 면역력 향상, 만성 피로 개선, 콜라겐 생성을 통한 피부 재생·미백 등의 목적으로 쓰인다. 비타민C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필요 이상의 양은 소변으로 배출된다. 콩팥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서 간혹 신장결석이 부작용으로 나타난다.

신데렐라주사
주성분은 알파리포산과 티옥트산이다. 알파리포산은 항산화 효과가, 티옥트산은 지방 분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노화방지와 체지방 감소를 목적으로 쓰인다. 다만,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티옥트산의 경우 효과 검증을 위한 임상연구가 진행됐지만, 투여 전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 가슴이 두근거리는 심계항진 문제도 있어 1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백옥주사
미국 팝가수 비욘세가 맞았다고 해서 유명한 백옥주사의 주성분은 글루타티온이다. 피부를 맑게 하고 피부탄력을 증가시켜 피부에 윤기가 흐르도록 돕는다고 주장한다. 중금속 배출 및 면역력 증강 효과도 기대한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15년 피부미백을 목적으로 글루타티온을 정맥에 주사하는 것이 잠재적으로 안전하지 않고 효과가 없다는 소비자 건강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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