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고구마가 찐고구마보다 더 달게 느껴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군고구마는 굽는 과정에서 수분이 많이 증발하고, 이로 인해 면적당 당(糖) 밀도가 높아져 더 달게 느껴진다. 반면에 찐고구마는 찌는 과정에서 고구마의 수분 함량이 높아져 면적당 당(糖) 밀도가 낮아지면서 단맛이 덜하게 된다. 고구마를 구울 때 열이 서서히 가해지는 것도 단맛을 강하게 한다. 차움 푸드테라피센터 이경미 교수는 "고구마에 열을 가하면 베타아밀레이스라는 효소가 탄수화물을 맥아당(포도당 2개 결합된 것)으로 분해해 단맛이 난다"며 "군고구마는 열이 서서히 전달돼 베타아밀레이스가 탄수화물을 충분히 분해해 달지만, 찐고구마는 짧은 시간 안에 온도가 상승하면서 베타아밀레이스가 충분히 활동하지 못해 덜 달다"고 말했다.
한편, 고구마가 달다고 많이 먹으면 안된다. 칼로리가 100g당 128㎉로 낮지 않아 간식으로는 하루 1~2개만 먹는 게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