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뒤뚱거리는 짝짝이 다리, 방치하면 안되는 이유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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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비대칭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몸 전체를 비뚤게 만들 수 있다. /사진=헬스조선DB

몸의 좌우가 완벽하게 대칭을 이루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인구의 80%가 1cm 이내의 다리길이 차이를 가진다는 연구도 있다. 다리가 좌우 1cm 이내로 차이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지만, 2cm 이상 차이 날 땐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

다리 길이가 눈에 띄게 차이가 나는 '다리 비대칭'은 흔히 '짝짝이 다리'라고도 불린다. 다리 길이에 차이를 만드는 요인은 다양하다. 태어날 때부터 다리 길이가 다른 '선천적 편측 비대증'인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후천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릴 때 골절을 입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다리를 심하게 다치면 성장 세포에 손상이 가 다리가 휘거나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다리를 꼬는 등 잘못된 자세를 지속하면 뼈 자체가 비뚤어져 길이가 달라진다. 다리와 이어진 골반뼈가 불균형한 것도 다리 비대칭의 원인이다.

다리 비대칭은 겉보기에 걸음걸이가 비뚤어져 보일 뿐 아니라 근육·혈관 등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체중이 긴 다리 쪽으로 쏠리면서 한쪽 다리의 근육과 관절에 무리한 힘이 들어간다. 이로 인해 만성적인 다리·허리 통증을 겪을 수 있고 심해지면 근막통증후군·좌골신경통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다리 비대칭은 몸 전체를 비뚤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이로 인해 몸을 지탱하는 뼈도 비뚤어져 척추측만증이 생기거나, 턱관절까지 이어져 안면 비대칭 등이 나타날 위험도 있다. 하체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여성의 경우 월경통을 심하게 겪기도 한다. 또 다리 비대칭이 있으면 골관절염에 걸릴 위험도 증가한다. 노스캐롤리나 대학 조던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골관절염 환자 3161명 중 6.4%가 양쪽 다리 길이가 2cm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리 비대칭을 예방하려면, 평소 반듯한 자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한쪽 다리에만 힘을 주고 서 있거나, 다리를 꼬는 습관은 다리 균형을 망가뜨리므로 좋지 않다. 잘 때 옆으로 몸을 돌려 자는 새우잠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피한다. 요가 등 스트레칭은 골반뼈가 비뚤어지는 것을 막아 다리 길이를 똑같이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한편, 비대칭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에서 추나요법 등 비수술적인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다리 교정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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