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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중독치료제로 쓰이는 디설피람의 항암효과가 밝혀졌다./사진=헬스조선DB

알코올중독 치료에 쓰이는 '디설피람(disulfiram)'이 암세포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6일 세계적인 기초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덴마크·체코·미국 다국적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알코올 중독치료제 디설피람을 복용한 3000여 명의 암 환자들 중에서, 디설피람을 꾸준히 복용한 1177명은 복용을 중단한 환자들보다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34%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디설피람의 항암효과에 대해서는 1970년대부터 연구가 진행돼 왔다. 대규모 연구로 디설피람의 항암 작용 기전을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70년대 과학자들은 동물실험을 통해 '디설피람이 암세포를 처치하고, 종양의 증식을 지연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이후 1993년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에서는, 디설피람이 종양을 제거한 유방암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를 계기로 의과학자들은 디설피람의 항암 작용 기전을 연구하기 시작, 이번 연구에서 디설피람이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불필요한 단백질을 제거하고, 암 세포와 활동을 차단함으로서 항암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디설피람의 항암효과를 인정, 전립선암·유방암·대장암 등 다양한 암에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디설피람은 알코올 중독 치료에 쓰이는 약물이다. 알코올의 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의 산화를 억제해, 술을 소량만 마셔도 두통·메스꺼움·호흡곤란 등이 생겨 술을 마시지 못하게 만든다.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