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조해진 몸을 긁다 보면 가려움이 해소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가려운 경우가 많다. 긁을수록 가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뇌 속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분비와 연관이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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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먼지 같은 외부 자극 물질이 피부에 닿으면 이에 대한 반응으로 우리는 가려움을 느끼고, 몸을 긁는다. 이때 긁어서 생기는 피부 자극을 몸은 미세한 통증으로 인식한다. 통증이 뇌로 전달되면, 뇌는 통증을 잊기 위해 기분을 좋게 만드는 세로토닌을 분비한다. 그러나 세로토닌은 가려운 느낌을 뇌에 전달하는 신경세포(뉴런)를 활성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세로토닌이 분비되면, 신경세포가 활성화 되면서 가려움에 민감해져 더욱 몸을 긁게 되는 것이다. 2014년 미국 워싱턴 의대 친저우펑 박사팀에 따르면 세로토닌 분비 유전자가 제거된 쥐는 가려움 유발 물질을 주사해도 몸을 별로 긁지 않았지만, 세로토닌을 주입하자 몸을 계속해 긁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세로토닌이 가려움 전달 뉴런을 활성화시키는 기전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세로토닌 분비와 가려움은 큰 관련이 있다는 게 정설"이라고 말했다.

또한 피부를 계속 긁으면 물리적 마찰로 피부 가장 바깥쪽 장벽이 손상된다. 장벽이 손상된 피부는 가려움을 유발하는 외부 자극 물질에 더 취약해져, 가려움을 더 잘 느끼게 된다. 이 때는 긁지 말고 수시로 보습제를 발라야 가려움을 덜 느낀다.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