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안검염 지속되면 만성 안구건조증 된다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7/12/04 18:10
안검염이 오래되면 안구건조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안검염은 눈꺼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속눈썹에 있는 20~25개의 기름샘이 노폐물·세균 등으로 막히면서 염증이 생긴다. 모공이 막혀 생기는 여드름과 원인이 비슷해 '눈꺼풀 여드름' 이라고도 불린다.
안검염에 걸리면 눈꺼풀이 빨갛게 붓고 눈 주변 피부가 비늘처럼 하얗게 일어난다. 다른 눈병과 비슷하게 눈곱이 많이 끼고 간지러움·따가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염증이 속눈썹 모낭 깊숙이 나면 속눈썹이 밀려 빠지기도 하는데, 빠진 속눈썹이 눈을 찔러 염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특히 안검염이 심해지면 안구건조증까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안검염을 일으키는 세균인 포도상구균이 독소를 배출해, 눈물막을 구성하는 지방층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눈물막이 얇아지면 눈물이 쉽게 증발하고 염증에도 취약해져 만성적인 안구건조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안검염은 항생제나 항균제를 통해 세균을 사멸해 치료한다. 점안액을 눈에 직접 넣거나 알약 형태로 복용하기도 한다. 안검염 초기에는 면봉에 유아용 샴푸나 항생제 알약의 가루를 조금 묻혀 눈꺼풀 테두리를 닦아내면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 미용 목적의 콘택트 렌즈를 장기간 끼면 눈물 순환을 방해해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게 좋다. 지나친 육류 섭취나 음주도 눈꺼풀의 노폐물을 많이 만드는 원인이므로 피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눈을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