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Q&A_ 전영진 원장이 알려주는 '치아 투명 교정']

美 실리콘밸리 개발 '인비절라인'
탄성 있고 고정식보다 빨리 끝나
프로그램 따라 스스로 바꿔 끼워
위생적이고 병원 자주 안 가 편리

치아 교정을 하고 싶어도 교정 장치가 외관상 보기 좋지 않아 망설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럴 때 교정 장치가 눈에 잘 띄지 않는 투명 교정(투명색의 교정 장치를 이용하는 것)을 선택하곤 하는데, 주의해야 할 게 있다. 부산 이루미치과 전영진 원장은 "투명 교정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니다"라며 "장치의 소재에 따라 교정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따라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영진 원장에게 투명 교정에 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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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교정의 하나인 인비절라인은 탄성이 좋은 소재로 만들어서 교정 효과가 크다. iTero 3D 스캐닝을 이용하면 교정 완료 후 치열 상태도 예측할 수 있다. /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투명 교정은 무엇이며, 어떤 원리로 치아를 교정하나?

"치아에 투명한 교정 장치를 씌워서 교정하는 치료법이다. 장치는 특수 강화 플라스틱 등을 써서 만든다. 원하는 치열 모양의 장치를 끼워서 치아가 장치에 맞게 조금씩 이동하도록 하는 원리다. 1주일에 0.25㎜ 정도씩 움직인다. 치아는 한 번에 많이 움직이면 안 되기 때문에 장치를 여러 번에 걸쳐 교체한다."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점 외에, 투명 교정을 추천하는 이유는?

"교정 기간이 기존의 고정식 교정 장치를 부착할 때보다 6개월 정도 짧다. 또, 장치를 환자 스스로 탈부착할 수 있어서 구강 상태를 위생적으로 관리하기에 용이하다. 고정식 교정 장치는 음식물이 잘 껴서 충치가 생길 위험이 컸다. 투명 교정을 하면 식사할 때는 교정 장치를 빼고, 식사를 다 하고 양치질을 한 뒤에 장치를 다시 끼울 수 있다. 미리 설계된 여러 단계의 장치를 한 번에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자가 병원에 자주 내원하지 않아도 된다. 정해진 시기에 맞는 장치로 스스로 교체해 끼우기만 하면 된다. 이는 해외에 오래 머물러야 하는 사람들이 투명 교정을 선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소재가 중요한가?

"교정 장치의 소재는 교정 효과를 결정 짓는 요인 중 하나다. 장치가 투명하기만 하다고 되는 게 아니라, 치아를 얼마나 잘 이동시키는 소재를 썼는 지가 중요하다. 투명 교정 장치의 하나인 인비절라인은 스마트트랙이라는 소재로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힘이 세다가 착용할수록 힘이 약해져 교정 효과과 떨어지는 일부 소재와는 달리, 스마트트랙은 탄성이 좋다. 스마트트랙으로 만든 인비절라인을 치아에 끼우면 딱 맞는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치아의 세밀한 부분까지 정확히 움직이는 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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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ro 3D 스캐닝 중인 모습/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인비절라인에 대해 더 설명해달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최초로 개발한 투명 교정 장치다. 최첨단 시스템인 클린체크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환자 개개인에 맞는 교정 계획을 짜, 미국에서 그에 맞는 교정 장치들을 만들어 다시 한국으로 보내 온다. 환자 개개인에 맞게 설계된 교정 장치를 시기별로 교체해가며 끼우기만 하면 된다. iTero 3D 스캐닝을 통해 환자의 현재 치열을 확인하며, 교정 완료 후 치열 상태도 예측할 수 있다. 찰흙 같은 특수 재료에 치아 모양을 찍어내는 과정이 없어서 환자 만족도가 크다. 5년간 무상 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치료 종료 후 치열이 다시 돌아오더라도 교정을 또 할 수 있다."

―투명 교정만으로 교정이 어려운 경우는?


"치아가 과도하게 돌아갔거나, 뿌리를 많이 이동해야 할 때는 투명 교정만으로 교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때는 많이 움직여야 하는 치아는 고정식 교정 장치를, 나머지 치아들은 투명 교정 장치를 쓰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 마저도 치아가 예측대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치료받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