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인슈타인 의과대 연구팀 밝혀

이상지질혈증 환자 대부분이 복용하는 '스타틴'의 안전성에 대해 또다시 의문이 제기됐다. 스타틴을 복용한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당뇨병 발병 위험이 1.36배로 높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공개된 것이다.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연구진은 미국 내 27개 병원에서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Diabetes Prevention Program)'에 참여한 3234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의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BMJ 최근호에 발표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스타틴을 복용하면 왜 당뇨병 위험이 커지는지도 규명됐다. 당뇨병이 발생하는 기전은 크게 두 가지다. 췌장에서 인슐린이 적게 분비되거나, 분비된 인슐린이 제 역할을 못하는 것(인슐린 감수성 저하)이다. 이 가운데 스타틴은 인슐린 분비량 감소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인슐린 감수성 저하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관찰됐다.

한국인은 서양인보다 인슐린 분비량 감소로 인한 당뇨병 발병이 많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 '마른 당뇨병' 환자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결국 스타틴으로 인한 당뇨병 발병 위험이 서양인보다 크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스타틴이 한국인에게 더 위험하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한다.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김대중 교수(대한당뇨병학회 홍보이사)는 "다만 당뇨병 전 단계의 환자의 경우 스타틴 복용 시 당뇨병으로 진행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가 있는 만큼, 당뇨병 전단계 상태이거나 현재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스타틴 복용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