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는 ‘가역성 치매’ 아세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알코올 중독·비타민B12 결핍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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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중에 가역성 치매는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다. 사진-헬스조선DB

치매는 판단력, 기억력, 지남력(시간과 공간을 인지하는 능력) 등의 인지 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질환이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알츠하이머 치매’는 약이 없다. 하지만 특정 질환이나 영양소 결핍에 의해 나타난 치매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거나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주면 회복된다. 이를 ‘가역성(可逆性) 치매’라고 한다.

대표적인 원인이 알코올 중독, 갑상선 기능저하증, 비타민B12 결핍, 정상압수두증(뇌에 물이 차는 질환)이다. 하지만 가역성 치매도 치료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어려워 주의해야 한다.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태원 교수는 “치매 증상은 모두 뇌 세포가 손상입어 나타나는 것”이라며 “뇌세포 손상이 오래 지속되면 회복이 안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치매는 증상이 나타난 지 3~4개월 안에 치료하지 않으면 완전한 회복이 어렵다. 김 교수는 “알코올에 의해 뇌세포가 손상되 치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보통은 치료가 늦어져 환자의 약 80%가 치료 후에도 치매 증상이 부분적으로만 완화된다”고 말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생기면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몸 전체 세포 기능이 떨어진다. 동시에 뇌세포 기능도 저하되면서 치매가 나타난다. 비타민B12 결핍이나 정상압수두증 역시 뇌세포가 손상을 입어 치매가 생긴다. 한편, 가역성 치매를 의심해볼 수 있는 특징적인 증상이 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나 정상압수두증 등 뇌 손상에 의한 치매는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박영호 교수는 “비타민B12 결핍에 의한 치매는 증상 초기에 우울감이나 성격 변화가 커진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증상이 생기면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박 교수는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에서 치매를 검사할 때는 혈액 검사를 통해 비타민B12 부족이나 갑상선 기능저하증 등을 모두 확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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