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경조증 뭐길래?…정신과 의사, 유아인 경조증 의심 진단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7/11/30 11:15
김현철 정신의학과 전문의가 배우 유아인에게서 경조증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내렸다.
유아인은 최근 자신의 SNS 트위터 계정에 평소보다 글을 자주 올리고 다소 흥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김현철 전문의는 지난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유아인님 글을 보니 제 직업적 느낌이 좀 발동하는데 줄곧 팔로우해 온 분들이 보기에 유아인님이 최근 트윗 횟수나 분량이 현저히 늘었나요?"라며 "뭔가 촉이 와서 진지하게 드리는 질문입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전문의는 27일 "유아인님의 글에서 사고 비약·과대 사고 등이 나타나는데, 유아인의 소속사나 가족 측은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경조증은 가벼운 상태의 조증으로, 지나치게 들뜨는 기분 장애를 말한다. 경조증이 있으면 ▲실제상황과 맞지 않게 활기가 넘치고 ▲자기 존중감이 고양되며 ▲활동성이 지나치게 높아지고 ▲자신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못 하고 ▲새로운 자극과 경험을 추구한다. 단순한 기분 변화로 여기고 방치했다간 조울증·자살 등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실제 조울증(조증과 우울증이 번갈아 나타나는 양극성 장애)의 초기 증상으로 우울감 없이 경조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경조증이 조울증으로 이어지면, 단순히 감정 변화의 폭이 클 뿐 아니라, 판단력이 흐려지고, 강박·불안 등을 겪는다. 특히 조증 상태에는 충동성이 높아져 평소보다 과격한 행동을 할 수 있고 범죄 위험도 높아진다. 경조증 증상이 동반되는 조울증의 경우, 환자의 자살 시도율이 25% 정도인데 이는 우울증 환자의 자살 시도율 15%보다 높은 수치다. 우울증 환자보다 감정 변화가 심해 충동적 행동을 할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