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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주위염은 치아 사이사이에 음식물이 끼면서 발생한다. 사진-조선일보DB

지난해 7월부터 65세 이상에 대해, 임플란트 건강보험을 적용하면서 매년 임플란트를 시술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임플란트 시술을 한 후 통증은 없으나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치아 부위가 붓거나 피가 나고, 입냄새가 심해졌다면 임플란트 주위염을 의심해야 한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임플란트를 심은 곳 주변에 음식물이 끼면서 치태와 치석이 만들어지면서 생긴다. 이 치태와 치석 안에는 진지발리스균과 후소박테리움 같은 세균이 있는데 이 세균들이 잇몸 안으로 침투해서 염증을 유발한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임플란트를 시술한 잇몸 주위에 염증이 발생되는 질환으로, 임플란트를 한 이들에게는 흔한 질환 중 하나다. 실제로 소비자원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임플란트 시술 관련 피해구제 사건(96건)을 분석한 결과, 임플란트 주위염이 임플란트 고정체 탈락과 신경 손상에 이어 4번째(11.9%)로 많았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 110명을 8년 동안 추적 조사한 해외 연구에서도 60%의 환자에게서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했다(2016년 COIR저널). 전문가들은 임플란트를 심은 부위에는 신경이 없다보니 염증이 생겨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통증이 없을 뿐더러 그저 피가 나고 잇몸이 붓는 정도라고 말한다.

사실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기는 이유는 치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이 크다. 특히 칫솔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치아 머리에 해당하는 크라운에 치태(치아표면에 얇은 막으로 세균이 밀집된 상태)가 생긴다. 치태가 쌓이면 치석이 되는데, 치석은 잇몸과 크라운 사이를 벌린다. 이때 치태와 치석에 존재하던 진지발리스균과 후소박테리움 같은 구강 세균이 잇몸 속으로 들어가 염증을 유발한다. 심한 경우 잇몸뼈까지 염증이 퍼진다.

또 임플란트 주위염은 입안에 생긴 상처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는데,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흡연자들에게 잘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들과 흡연자는 임플란트 주위염 고위험군으로 불린다. 임플란트 주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치실과 워터픽 등을 이용해서 치아 사이를 깨끗이 닦아야 한다. 이쑤시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