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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환자 병원 옮기려면, 주치의 상담 후 '전원 신청' 하세요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스마트 의료정보] 무작정 퇴원, 치료 지체돼 위험이송 땐 자동차보다 구급차 타야

입원 치료 중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싶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인터넷에 '치료 받는 병원 옮기는 방법'을 검색하면 "지금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퇴원한 뒤에 옮기고 싶은 병원 응급실을 찾으라"는 답변이 가장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방법이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잘못된 방법이라고 지적한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이영배 교수는 "무작정 다른 병원 응급실로 환자를 데리고 간다고 병원을 빨리 옮길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다른 병원에서 초기 치료를 받은 환자는 응급실에 와도 응급 환자로 분류되지 않아서 대기 시간이 길 수 있고, 병실이 없어서 필요한 치료를 제때 받지 못 할 위험도 크다"고 말했다. 또한, 이전 병원에서 기본적인 검사를 다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혈액 검사나 CT 등 기본적인 검사부터 다시 받아야 해 비용도 많이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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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만일 환자가 치료받는 병원을 옮기고 싶다면 현재 입원해있는 병원에 '전원(轉院) 신청'을 해야 한다. 전원을 하기 위해서는 ▲치료를 잠시 중단해도 괜찮은 몸 상태인지 ▲옮기고자 하는 병원에서 지금과 같은 치료를 바로 받을 수 있는지 등이 고려돼야 한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현재 입원해 있는 병원의 주치의와 반드시 상담해야 한다. 주치의에게 전원을 하고 싶다고 알리고, 소견서(전원 의뢰서)를 받아야 한다.

그런 다음 환자의 보호자가 전원 의뢰서와 환자의 영상 검사 결과지 등을 갖고 옮기고 싶은 병원에 가서 환자를 대신해 외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의료진에게 환자가 와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바로 입원할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때 영상의학전문의가 영상 검사 결과에 대해 판독한 결과지를 가지고 가야 새로운 의료진이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이영배 교수는 "전원이 확정된 뒤에는 자가용을 이용해 이동하기보다 사설 응급 이송단의 구급차를 이용해 이동하라"고 말했다. 자가용을 이용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차가 막히거나 하는 이유로 시간이 지체되면 환자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급차 이용은 병원에 신청하거나, 119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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