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안전성 비슷한 '아바스틴'
항암제로 암 환자만 처방 허가
"저렴한 약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현재 루센티스·아일리아의 경우 14회까지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다. 그 다음에는 환자의 본인 부담금이 10만원에서 90만~100만원으로 크게 올라간다. 치료제는 한 달에 한 번 꼴로 맞아야 하니, 1년 2개월이 지나면 환자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다행히 아바스틴은 15만~20만원만 부담하면 되는데, 현재 아바스틴은 대장암·유방암·난소암 등의 환자에게만 처방하도록 허가가 나 있어 황반변성 치료를 위해서는 허가외 용도(off-label)로 사용해야 한다. 허가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지정한 임상시험 실시기관이나 병원 내 의학연구심의위원회(IRB)의 심사를 통과해야만 한다. 대한안과의사회 이성준 보험이사는 "이러한 절차를 거칠 수 있는 곳은 종합병원급 이상의 큰 병원"이라며 "황반변성 환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개원 안과의사는 제도적으로 아바스틴을 사용할 수 없어 매달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의 불편이 크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신문고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는 이에 대한 환자 민원이 많아 2016년 아바스틴 사용제한 제도 개선에 대한 정책토론회가 열리기도 했다.
한편, 영국에서도 아바스틴이 루센티스·아일리아만큼 효과가 있으며 약 값이 훨씬 저렴해 황반변성 환자가 약을 선택하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루센티스·아일리아 대신 아바스틴을 사용하면 향후 5년간 지역 국가보건서비스(NHS)의 비용 부담을 연간 1350만 파운드(약 197억원)씩 절감할 수 있다는 조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