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끄럼틀 사고 어린이 의식불명…원인은 뇌출혈?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7/11/13 10:15
서울의 한 놀이터에서 어린이 안전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2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 서초구의 한 놀이터에서 6세 남아가 미끄럼틀을 거꾸로 오르다 110cm 높이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친 후 일주일 째 깨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결과 외상은 없었으나, 심한 뇌출혈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출혈은 고지혈증·고혈압 등 혈관질환으로 인해 뇌 혈관이 터져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아 두부외상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머리를 다치는 두부외상은 뇌 손상 정도에 따라, 단순형·뇌진탕형·뇌좌상형·두개내출혈형 등 4종류로 나뉜다. 이중 뇌진탕은 합병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으나, 뒤늦게 뇌출혈이 발견되기도 한다. 뇌출혈이 발생하면 손상을 입은 부위에 따라 기억력·언어 능력·운동 능력이 떨어지는 등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뇌는 우리 몸의 대부분의 기능을 담당하는 중추신경계이기 때문이다.
외상을 입은 후에나 혈관질환 등을 앓는 사람은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눈이 잘 안 보이거나 ▲어지럼증이 생기거나 ▲갑작스러운 두통이 생기는 등 증상이 나타나면 뇌출혈을 의심해야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몸의 기능이 마비돼 인공 장치 없이는 생명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뇌출혈은 사망률 또한 높은데, 뇌출혈 환자의 40%가 한 달 내·50%가 일 년 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률을 낮추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보통 발생 후 3시간을 골든타임으로 보는데, 3시간에 치료해야 후유증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