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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과 함께한 30년…보라매병원 서울대 위탁 30주년 기념식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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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12월 서울대병원이 위탁운영을 처음 맡은 이후 서울시보라매병원(사진 좌, 당시 시립영등포병원)은 30년 만에 외래환자 48배, 월평균 의료수익 194배 증가했다./사진=서울시보라매병원 제공

서울시보라매병원이 서울대병원의 위·수탁 운영 30주년을 맞았다. 보라매병원은 지난 1955년 시립 영등포병원으로 출범한 뒤 1987년 12월부터 서울대병원이 수탁 운영하기 시작했다. 서울대병원의 수탁 운영 30년간 보라매병원은 서울을 대표하는 시립병원, 대학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개원 초기 200병상 규모에 일평균 환자수 80명에 그쳤지만, 현재는 760병상 일평균 3300명의 환자가 찾고 있다. 양적 성장뿐 아니라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적정성 평가 항목 16개 중 15개 부문에서 1등급을 획득하고, 서울시에서 진행한 시립병원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질적인 부분에서도 상급종합병원에 버금가는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7월에는 국내병원 중 7번째로, 시립병원 중 처음으로 폐이식 수술에 성공하면서 전문성을 갖춘 공공병원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보라매병원은 서울대병원 위탁 운영 30주년을 맞아 지난 3일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류경기 행정1부시장, 서울시의회 조규영 부의장,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강대희 서울의대학장과 지역주민 대표 200여명이 참석했다. 90세에 가까운 고령에도 불구하고 행사에 참석한 노관택 초대 보라매병원장은 “개원 초기에는 한여름 더위에 냉방 시설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집에서 쓰던 에어컨을 들고 와서 설치할 정도로 어려운 여건에서 진료했는데 현재의 보라매병원은 국내 최상급 공공병원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전 직원이 대화하고 소통하며 무궁한 발전을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지난 30년을 회고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으로 대신한 축사를 통해 “새로운 공공병원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보라매병원은 명실상부한 최고의 공공병원이 됐다”며 “서울시도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살피는 데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관 보라매병원장은 “지금의 보라매병원이 있기까지 개원 당시 열악했던 환경에서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은 모든 직원의 헌신과 서울 시민들의 지지가 큰 원동력이었다”며 “앞으로도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며 서울시민의 건강지킴이로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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