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디스크 내장증은 디스크 내부가 손상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사진=헬스조선DB

보통 허리가 아프면 허리 디스크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엑스레이를 찍어도 문제가 없다면 디스크 내장증을 의심해야 한다. 디스크 내장증은 노화가 아닌 무리한 신체 활동 등으로 생겨, 젊은 층도 취약하다.

다스크 내장증은 척추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손상된 질환이다. 디스크 안의 수핵을 감싸는 섬유륜에 균열이 생겨 염증과 통증이 생긴다. 디스크 자체가 원래 위치 밖으로 튀어 나오는 허리 디스크와 달리, 디스크 내장증의 경우 디스크는 제자리에 있으나 내부가 손상된 게 원인이다.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나 자극이 누적되면 디스크가 손상하는데, 노화보다는 허리에 무리가 가는 생활습관이 원인이다. 무거운 물건을 오래 들고 있거나 허리를 자주 굽혔다 펴는 경우, 스쿼시·골프·축구 등 척추를 크게 회전하는 운동을 격하게 하는 경우에 디스크가 손상되기 쉽다. 따라서 운동을 즐기는 젊은 층이나 주부 환자가 많은 편이다. 이외에도 교통사고 등 외상을 당하고, 직후에는 괜찮았으나 점점 허리통증이 생기는 경우도 디스크내장증일 수 있다. 손상된 디스크가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아 디스크 내장증으로 악화하는 것이다.

디스크 내장증에 걸리면 다른 허리질환과 비슷한 통증이 생긴다. 허리를 움직일 때 뻐근한 통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기도 한다. 단, 허리디스크와 달리 허리 통증이 다리로 이어지지 않는 게 특징이다.

디스크내장증은 엑스레이를 찍어도 쉽게 확인되지 않아 발견이 어렵다. 이때는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해야 한다. 디스크 내장증이 있으면 손상부위가 검게 보이는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디스크 내 약품을 삽입하는 추간판 조영술을 해야 한다. 디스크 내장증 초기에는 물리치료·약물치료와 운동 등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의 효과가 미비하다면, 디스크 내 열 치료술이나 융합술을 한다. 디스크 내 열 치료술은 디스크 내에 바늘을 삽입해 열로 신경을 치료하는 수술이고, 융합술은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인공 디스크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평소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생활습관을 가져 디스크 내장증을 예방할 수 있다. 앉을 땐 허리를 곧게 펴고 다리를 꼬지 않아야 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을 땐 허리를 굽히고 몸과 물건을 최대한 가까이 붙여야 허리에 자극이 덜 간다. 과격한 운동 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무리한 신체 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