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일반

구강 소독제 알레르기 주의… 가글로도 증상 생겨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클로르헥시딘, 처방 가글액 성분
발진·가려움·호흡곤란·쇼크까지
천식·알레르기 환자 특히 조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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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소독제로 쓰이는 클로르헥시딘 성분은 사람에 따라 심한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최근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구강·피부 소독제인 '클로르헥시딘글루콘산염(클로르헥시딘)'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정부의 의견이 나왔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월 클로르헥시딘 사용 후 쇼크 같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경고를 내렸고, 일본 의약품의료기종합기구(PMDA)는 지난 달 17일 클로르헥시딘 함유 의약품에 알레르기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 표기하도록 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해당 약품이 알레르기를 유발한다는 가이드라인이 없어, 의료계에서 클로르헥시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클로르헥시딘은 구강 내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 가글액으로 많이 처방하며,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가벼운 알레르기 반응은 피부 발진이나 부기 등을 일으키지만, 심한 알레르기 반응은 호흡곤란이나 쇼크(아나필락시스) 등을 일으켜 목숨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최경숙 약무팀장은 "클로르헥시딘은 치과에서 임플란트 수술이나 발치 후 많이 처방하는 약물"이라며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알레르기 경고를 내린 만큼 건강한 사람도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며, 특히 천식·알레르기 환자나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식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보다 면역체계가 약해 알레르기 반응 자체가 잘 일어난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우 교수는 "먹는 약이나 바르는 약에 비해 소독만 하고 뱉어내는 가글 때문에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치과 진료 후 처방받거나 약국에서 구입한 가글액을 썼는데 목이 가렵거나, 피부에 발진이 나타나거나,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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