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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류 터지면 10명 중 9명 急死… 흡연자·고혈압 환자가 고위험군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H story] 동맥류 급증
동맥 일부분 부풀어 오르다 파열
생존해도 심각한 후유 장애 남아
전조 증상 없어… 정기 검진 중요

혈관이 부풀어 터지면 급사(急死)하는 '몸속 시한폭탄'이라고 불리는 동맥류가 급증하고 있다. 동맥류는 전조 증상이 없고 혈관이 터지면 대부분이 사망하기 때문에 가장 치명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뇌동맥류 환자는 지난 2012년 3만9074명에서 지난해 7만828명으로 5년 새 2.3배로 증가했다. 복부대동맥류는 2012년 5293명에서 2016년에는 7570명으로, 흉부대동맥류 역시 2012년 2121명에서 2016년엔 2869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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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동맥류 발병에는 혈관 노화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김영욱 교수는 "동맥류는 퇴행성 질환으로 보는데,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동맥류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면 혈관 탄력을 유지해주는 엘라스틴 같은 결체 조직이 감소하고,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가 생긴다. 고대안암병원 신경외과 박동혁 교수는 "혈관이 탄력을 잃은 상태에서 지속적인 혈액의 압력을 받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동맥벽이 얇아지면서 혈관이 쉽게 늘어난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간 고혈압을 앓았거나 담배를 피울 경우, 동맥의 가장 안쪽(내피)에 결손이 생기는데, 결손 부위로 혈액이 유입되면 동맥류가 생긴다.

문제는 동맥류의 경우, 터지면 최대 10명 중 9명이 사망할 정도로 무서운 질환이라는 점이다. 생존하더라도 환자의 30%는 중등도 이상의 후유 장애가 남는다. 세계적인 학술지인 혈관수술저널에 따르면, 복부대동맥류가 파열됐을 경우 사망률이 80~90%에 이른다. 흉부대동맥류도 파열 환자의 약 41%만이 살아서 병원에 도착한다. 뇌동맥류 역시 15%가 병원 도착 전 사망, 28%는 치료받는 도중 사망한다. 김영욱 교수는 "동맥류는 언제 터질 지 예측이 불가능하고, 터지기 전에 전조 증상이 없기 때문에 무서운 질환"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동맥류는 파열되기 전에 검진으로 찾아내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동맥류의 고위험군이라고 할 수 있는 ▲65세 이상 ▲흡연자 ▲고혈압 환자 ▲동맥경화증 환자 ▲동맥류 혹은 뇌출혈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뇌혈관 CT나 MRI·복부초음파 등으로 동맥류를 확인해야 한다.

동맥류 중에서 복부대동맥류는 자가 검진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힘을 빼고 누워서 배꼽 주변을 만져봤을 때 박동이 심하게 느껴진다면 복부대동맥류를 의심해야 한다. 동맥류는 터지기 전에만 발견하면, 수술 등으로 동맥류가 생긴 부위를 떼어내고 그 자리에 인공혈관을 대체하는 등의 치료가 가능하다. 아주대병원 흉부외과 홍유선 교수는 "동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선 혈관 건강을 해치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 동맥류(動脈瘤)

동맥의 일부분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면서 울퉁불퉁해지는 혈관 질환. 동맥류는 주로 심장과 가까워 혈압이 높은 뇌, 흉부, 복부에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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