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건강 관리
HDL 수치, 적당히 높게 유지해야
품질 낮으면 항산화 능력 떨어져
크고 매끄러워야 '건강한 HDL'
쿠바산, HDL콜레스테롤 질 높여
◇정상 수준 약 2배로 유지할 때 장수
지난 8월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에서 HDL콜레스테롤 수치와 사망률에 대한 조사를 발표했다. 평균 연령 57세 남녀 11만6508명을 대상으로 했고, 남녀 모두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116㎎/㎗ 이상일 때 사망률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 결과로 '좋은 콜레스테롤도 높으면 안된다'는 내용으로 뉴스가 앞다퉈 나왔다. 그러나 이를 보고 무작정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이면 안 되겠다'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일반적으로 의료계에서 정상 HDL콜레스테롤 수치로 제시하는 것이 남자는 40㎎/㎗ 이상, 여자는 50㎎/㎗이다. 또한 해당 연구에서 가장 사망률이 낮은 남녀의 HDL 수치를 살펴보면 남자는 약 73㎎/㎗, 여자는 약 93㎎/㎗으로 나타난다. 이는 정상 HDL콜레스테롤 수치보다 1.8~1.9배 높다. 즉, 장수를 위해서는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 수준보다 2배가량 높게 유지하는 게 좋다. 정상 수준의 3배 이상으로 지나치게 높을 때만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얘기다. 영남대학교 의생명공학과 조경현 교수는 "코펜하겐 대학의 연구결과를 보면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116㎎/㎗ 이상으로 지나치게 높은 집단은 전체의 약 10% 정도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보다 낮을 때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는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적당히 높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HDL콜레스테롤, 질도 신경써야
전문가들은 HDL콜레스테롤의 질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경현 교수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알코올중독자 같은 경우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아주 높게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 사람들의 HDL콜레스테롤을 검사해보면 항산화·항염증 능력 등은 현저히 떨어진다"며 "코펜하겐 대학의 실험에서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수준의 3배 이상으로 지나치게 높았던 사람들도 HDL콜레스테롤 질이 나빴을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올바른 방법으로 질 높은 HDL콜레스테롤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질 좋고 건강한 HDL콜레스테롤을 전자현미경으로 살펴 보면 ▲표면이 매끄럽고 ▲공 형태로 동그랗고 ▲크기가 지름 9㎚ 이상으로 크다. 일반적으로 혈액이 건강한 20대의 HDL콜레스테롤을 살펴보면 큰 공 모양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질이 나쁜 HDL콜레스테롤은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크기가 지름 8㎚ 이하로 작다.
HDL콜레스테롤 질을 높이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유산소·근력 운동을 1주일에 150분 이상, 규칙적으로 하면 도움이 된다. 조경현 교수는 "운동은 혈액 내 지질을 분해하는 효소를 활성화해 HDL콜레스테롤의 품질과 수치를 좋게 한다"고 말했다.
건강기능식품 중 HDL콜레스테롤 질·수치를 동시에 높여주는 제품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쿠바산 폴리코사놀은 HDL콜레스테롤에 붙어 기능을 떨어뜨리는 'CETP' 단백질을 억제해, HDL콜레스테롤의 크기를 증가시킨다. 조경현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8주간 매일 폴리코사놀 10㎎을 먹은 성인 35명은 CETP 활성도가 과거에 비해 21~32% 낮아졌다. 총 콜레스테롤 중 HDL이 차지하는 비율은 최대 36% 늘어났다. 전자현미경으로 HDL콜레스테롤을 살펴본 결과, HDL콜레스테롤의 크기도 약 10% 커졌다. HDL의 질·수치 모두 높아진 것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대표적인 쿠바산 폴리코사놀은 건강기능식품 전문업체 우리레인보우가 판매하는 제품이 유일하며,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혈중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됨'이란 내용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