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간이 보내는 이상신호 황달, 코피 그리고…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7/10/19 10:42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린다. 큰 증상 없이 급속도로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김경아 교수의 도움말로 간질환 궁금증을 풀어봤다.
Q. 간질환을 의심해봐야 하는 주 증상은?
A. 뚜렷한 이유 없이 몸이 갑자기 피곤하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불량, 구역, 구토 등이 나타나는 것이다. 소변색이 주황빛이나 갈색으로 진해지고 눈의 흰자위와 피부가 노래지는 황달이 생길 수도 있다. 간 기능이 많이 나빠지면 간에서 혈액응고인자들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여 잇몸 출혈이나 코피가 쉽게 수도 있고, 작은 충격에 멍이 잘 들 수도 있다.
Q. 간질환자의 치료제 복용법과 주의점은?
A. 간질환의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만성 B형간염의 경우 장기간의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 간혹 스스로 중단하여 수개월 또는 1~2년 후 황달 증상으로 오는 사람도 있으므로, 지치지 않고 꾸준히 잘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빼먹지 않고 복용하는 것이 약제 내성 발생을 줄일 수 있다. C형간염 치료제는 종류에 따라 3~6개월 복용하는데, 이 역시 매일 복용법대로 복용하여야 약제 내성을 줄이고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약제에 따라 같이 복용하면 안 되는 약물들이 있으므로 담당 의사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Q. 간질환은 유전되나?
A. 친밀한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질환이 많기 때문에 가족 내 발병이 흔하여 유전되는 것으로 오인하는 일이 흔하다. 하지만 유전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Q. 간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은?
A. A형, B형 간염 예방접종을 하고 절주해야 한다. 건강한 식생활, 운동 등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Q. C형 간염의 경우 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데, 완치는 불가한가?
A. C형 간염은 약 20%가 20~30년 후 간경변으로 발전하고, 간경변이 되면 연간 100명 중 1~5명에서 간암이 발생한다. 하지만 간경변으로 진행하기 전에는 간암 발생 위험이 높지 않다. 그리고 최근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약제가 도입되면서 완치율이 90% 이상으로 높아져 전문의와 상담하여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