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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쉬었는데도 피로감 심하다면, '이것' 의심해야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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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후 무기력증과 피로감이 몰려오고 잠자리에 들기 어렵다면 휴가병을 의심할 수 있다./사진=헬스조선DB

10일에 달했던 추석 황금연휴가 끝났다. 장기간 휴가 후 푹 쉬었는데도 유독 피곤하거나 의욕이 없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면 '휴가병'을 의심해야 한다. 휴가병이 생기는 원인은 휴가 기간동안 생체리듬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생체리듬은 일정한 주기로 반복되는 생리 현상인데, 휴가 기간동안 해외 여행을 가거나 평소와 달리 늦게 일어나는 등의 생활을 하면 몸의 생체리듬이 깨진다. 생체리듬이 깨지면 수면을 취해야 할 시간에 멜라토닌이 분비되지 않아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잠자리에 들기 어려워진다. 또한, 낮에는 코르티솔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무기력감을 느끼게 된다. 이 과정에서 면역기능이 약해져 구내염이나 설사 등을 겪기도 한다.

휴가병은 일반적으로 1~2주일 안에 증상이 사라지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휴가병으로 업무 등에 지장을 받는다면, 휴가 후 첫 3일간 생활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면서 하루 7~8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긴 휴가가 끝나고 몰려온 피곤함에 피로를 풀고자 잠을 몰아서 자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생체리듬을 깨뜨릴 수 있으므로 삼간다. 전문가들은 주말에 잠을 몰아자는 것 보다는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낮잠을 30분 정도 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다만, 휴가가 끝난지 2주가 지났는데도 후유증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특정 질환에 의한 증상이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해외 음식물에 의한 기생충 감염이나 면역력 저하 등에 의한 감기로 휴가병과 비슷한 증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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