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1500억원 매출 '비리어드' 염변경 제품 내달 줄줄이 출격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원외처방액 1500억원대로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 1~2위를 오가는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의 제조사 길리어드와 염변경에 성공한 국내 제약사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염 변경으로 특허 회피에 성공한 국산 개량 신약이 줄줄이 급여 목록에 등재돼 출시를 앞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비리어드의 염 변경 약물 9개 품목을 약제보험 급여 목록에 올리고, 이를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약물과 상한금액은 각각 ▲동국제약 테노포린정(4365원) ▲삼천당제약 에스비르정(4365원) ▲보령제약 테노원정(4365원) ▲대웅제약 비리헤파정(4059원) ▲삼진제약 테노리드정(3982원) ▲한화제약 바이리프정(3866원) ▲한미약품 테포비어정(2910원) ▲종근당 테노포벨정(2597원) ▲동아ST 비리얼정(2424원) 등이다(가격 순).

보령제약, 삼천당제약, 동국제약의 경우 무염제품으로, 비교적 약가가 높게 책정됐다. 11월 다른 무염제품이 등재되면 약가가 절반가량으로 깎이기 때문에 높게 책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복지부 고시에서는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외에도 고혈압 3제 복합제와 당뇨복합제가 신규 등재돼 10월부터 보험급여 적용을 받을 예정이다. 일동제약의 투탑플러스정은 고혈압 3제 복합제(암로디핀+텔미사르탄+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로, 용량에 따라 792~1021원에 급여 목록에 등재됐다. 한미약품의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아모잘탄큐(암로디핀+로사르탄+로수바스타틴)은 지난 7월 허가 후 이번에 급여 혜택을 받게 됐다. 6가지 용량이 962~1429원에 등재됐다. LG화학의 당뇨병·고지혈증 치료제인 제미로우(제미글립틴+로수바스타틴)은 지난 8월 당뇨고지혈증 치료복합제로 국내 최초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용량은 3가지 이며, 약가는 800~1114원이다.

이밖에도 암젠코리아의 프롤리아프리필드시린지 21만5678원, 아스트라제네카의 린파자캡슐 50㎎ 1만510원, 로슈의 알레센자캡슐 150㎎ 2만453원 등이 급여 목록에 등재됐다. 얀센의 에이즈치료제 컴플레라정(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릴피리비린)의 상한금액은 1만373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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