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는 평소 먹지 않던 고칼로리·고지방 음식을 많이 먹기 쉽다. 고칼로리·고지방 음식은 뇌에 당을 공급하고 포만감을 줘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만든다. 그러나 섭취량을 절제하지 못해 탈이 나기도 한다. 추석 연휴 내내 송편을 먹는다면, 만들 때 재료나 조리법을 달리 해 보자. 송편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꿀 대신 콩·곶감 쓰기
송편의 소에는 깨, 밤, 팥, 콩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다. 단맛을 더하기 위해 일반 소에 설탕이나 꿀을 쓰기도 하지만 건강한 송편을 만들고 싶다면 설탕이나 꿀은 피하는 게 좋다.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고광석 교수는 "설탕·꿀을 많이 넣은 송편은 우리 몸의 혈당을 급속하게 증가시키며, 열량이 높아 영양학적으로 나쁘다"고 말했다. 영양 균형을 고려했을 때 건강에 좋은 소는 콩이다. 단백질과 식이섬유이 풍부하며, 필수아미노산 8종이 모두 들어 있다. 콩에 든 단백질은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반건조 곶감이나 베리류 등 말린 과일을 약간 넣어도 건강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단, 말린 과일을 쓸 때는 설탕을 첨가하지 않은 것을 쓰는 게 좋다.
◇기름 바르지 않고 그대로 내기
쪄낸 송편은 들기름이나 참기름에 버무리는 경우가 많다. 떡에 기름을 버무리면 곧바로 고칼로리 음식이 되어 버린다. 들기름이나 참기름은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지만, 어차피 지방이기 때문에 칼로리는 높다. 당뇨병·심혈관계질환·대사증후군 등이 있다면 기름에 버무리지 말고 쪄낸 송편 그대로 먹는 게 좋다.
◇쌀가루 대신 보리가루 쓰기
떡을 반죽할 때 멥쌀가루를 사용하는데, 멥쌀보다 보리나 통곡물가루를 사용하자. 칼로리도 낮고 식이섬유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단순당 흡수에 의한 혈당 증가를 더디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