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그래픽 뉴스] 미세 먼지 '나쁨'인 날도 조리·청소 후엔 꼭 환기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실내 미세 먼지 대처법]
하루 3회 이상 양쪽 창문 열어야… 공기청정기 틀때 환기해야 효과

한국환경공단은 이번 가을에도 고농도의 미세 먼지가 한반도 상공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지난해 가을(9~11월) 서울 용산구 기준 대기 미세 먼지 농도가 '좋음(30㎍/㎥ 이하)'인 날은 열흘에 불과했다.

그러나 미세 먼지를 겁내서 집 창문을 걸어 잠그고 지내면 더 위험할 수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일반 가정집의 평소 미세 먼지 농도는 40㎍/㎥ 이하다. 그러나 ▲고기·생선을 구울 때 1580~2530㎍/㎥ ▲청소기로 청소할 때 200㎍/㎥ ▲이불을 털 때 250㎍/㎥ ▲실내 흡연 시 1만㎍/㎥까지 높아진다〈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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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철원 기자

조리·청소했다면 반드시 환기해야

실내 미세 먼지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환기다. 하루 3회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집이 도로 인근이라면 차량 통행이 잦은 시간은 피한다. 바깥 미세 먼지 농도가 좋음·보통(80㎍/㎥ 이하)일 땐 30분 이상이 적당하다. 나쁨(81~150㎍/㎥) 혹은 아주 나쁨(151㎍/㎥ 이상)인 날에도 조리·청소를 했다면 순간적으로 미세 먼지 농도가 바깥보다 높아지므로 3~5분간 반드시 환기를 해야 한다. 마주 보는 창문 양쪽을 열고 바람 길을 만들어야 효과가 크다. 한국실내환경학회 배귀남 회장은 "조리를 하거나 양초를 태울 때, 실내에서 흡연할 때 등 물질이 연소할 때는 벤조피렌·폼알데하이드·이산화질소 등의 유해 물질이 발생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기를 마친 후에는 물걸레로 바닥을 닦는다.

공기청정기도 환기 함께해야 효과

공기청정기도 미세 먼지 제거에 도움이 된다. 다만, 공기청정기에 표시되는 미세 먼지 농도 수치를 과신해선 안 된다. 환경부에서 지난해 12월 주요 공기청정기를 조사한 결과, 오차율이 51~90%로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임영욱 부소장은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만 가동하면 효과가 매우 떨어진다"며 "환기는 미세 먼지뿐 아니라 실내 유해 물질 및 곰팡이 제거에도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주방 후드 2년에 한 번씩 확인해야

미세 먼지 농도는 조리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굽거나 튀기는 요리보다는 삶거나 찌는 요리가 좋다. 부득이하게 구이 요리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덮개를 이용해 미세 먼지가 퍼지는 것을 막는다. 조리 시 주방 후드를 켜면 미세 먼지가 최대 10분의 1로 줄어든다. 주방 후드는 2년마다 점검하는 것이 좋다. 임 부소장은 "전원을 켰을 때 팬이 돌아간다고 정상 가동되는 것은 아니다"며 "후드 배관에 녹이 슬고 균열이 생겨 미세 먼지를 제대로 빨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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