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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身 스트레스 다스리는 테라피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 /사진 김지아 기자, 셔터스톡, 젠테라피네츄럴힐링센터, 카페테라피

MEDICAL 건강 테라피

몇 해 전부터 대한민국을 뒤흔든 '힐링' 열풍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는 실내에서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최근에는 '테라피'란 글자를 앞세워 여러 가지 힐링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그런데 막상 힐링을 위해 어떤 테라피를 해야 하는지, 또한 해당 테라피가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테라피의 건강 효과와, 최근 새롭게 뜨고 있는 테라피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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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제3세대 질병 '스트레스'
한국인에게 일명 '제3세대 질병'이라 불리는 것이 있다. 바로 '스트레스'다. 유치원생부터 60~70대까지 새로운 것을 익히고, 과로한 업무량과 집안일을 해내다보면 피로와 스트레스가 걷잡을 수 없이 쌓이기 마련이다. 실제로 한국인의 업무시간은 전 세계적으로도 긴 편이다.

OECD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한국인 직장인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은 2113시간이었다. 이는 OECD 국가 중 멕시코(2246시간) 다음으로 길다. 또한 OECD 평균 1인 노동시간인 1766시간보다는 347시간이나 많다.

과도한 스트레스, 밥 대신 잠을 찾는 사람들
장시간 업무는 직장인들의 생활습관까지 변화시켰다. 스트레스와 과도한 업무량으로 인해 밥을 먹는 대신 '잠'을 선택하는 사람도 늘어난 것이다. 짧은 시간 잠을 잘 수 있는 수면 카페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데, 강남 지역 수면 카페의 경우 하루 40~50명이 카페를 찾는다. 또한 우리나라의 커피 소비량을 보면 한국인이 얼마나 피로에 쫓기고 있는지를 쉽게 보여준다. 지난해 우리나라 커피 시장 규모는 8조7906억원으로 10년 전보다 3배 가까이 커졌다. 지난해 국내에서 소비된 커피는 총 250억5000만 잔이었는데, 한국인 인구 대비 가정하면 1년에 우리나라 사람 한 명이 500잔의 커피를 마신 셈이다. 피로회복 음료나 에너지 음료 시장도 크게 늘었다. 올해 1분기 박카스와 비타500 등 피로회복 음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8% 늘었으며, 레드불 등 에너지음료 매출도 지난해보다 22.1% 늘었다.

스트레스, 공황장애·우울증부터 업무 성과 저하까지
바쁜 일상과 스트레스는 각종 질병 위험을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김구라, 정형돈 등이 앓은 것으로 알려진 공황장애다. 공황장애는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감정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이 과다해지거나, 교감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 원인이다. 유전적 요인도 영향을 미치지만 스트레스나 수면부족,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공황장애가 생기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 급격한 불안감으로 어지럼증, 식은땀, 호흡곤란 등 신체 증상이 나타난다. 5~10분간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우울증도 유발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직장인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가장 크게 작용한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세원 교수팀이 2015년 1월부터 7월까지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중 직장인 9만5079명을 분석한 결과 남자의 2.4%, 여자의 8%가 우울증 환자였다. 임세원 교수는 "원래 활발하고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사람이었다고 해도, 상사와의 갈등이 계속되고 아무리 노력해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는 절망감이 들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고 말했다.

직장인 우울증의 경우, 우울한 감정보다는 성과 저하 등의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직장인 우울증을 겪는 40~50대의 경우 감정을 표출하는 데 익숙지 않아 우울감이 생겨도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게 문제다. 직장인 우울증을 방치하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무기력증이나 분노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스트레스가 우울증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대표적인 테라피 방법, 진짜 효과가 있을까?
스트레스가 우리 몸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알려지면서 각종 테라피 방법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테라피 방법인 '요가'의 경우 20년 전 전국에 400~500개에 불과하던 요가원이 현재 6000~7000개로 10배 이상 늘었다. 그런데 이런 테라피 방법은 정말 우리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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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몸을 이완시키는 '신체 테라피'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요가 등 운동이나 마사지를 통해 온몸을 이완시키는 '신체 테라피'다. 지난해 운동과학회지에 게재된 경희대 체육대학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12주간 요가 수련 프로그램이 스트레스와 우울증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요가 수련을 꾸준히 한 중년 여성에게서 스트레스와 우울증 지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한국화장품미용학회지에 게재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로마를 이용한 마사지가 스트레스 감소에 효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요가 등 운동이나 마사지를 통해 근육을 이완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만드는 것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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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色으로 힐링하는 '컬러 테라피'

최근 카페나 서점 등에 가면 색연필로 색칠놀이를 하는 어른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를 '컬러링북'이라고 말하는데, 책에 수록된 밑그림을 바탕으로 자신이 원하는대로 색을 칠하면 된다. 1980년대 초부터 시행되는 컬러 테라피로는 '오라소마'라는 것이 있다. 이는 전문가가 상담자에게 113개의 색상 중 4가지 색상을 고르도록 한 뒤, 해당 색상에 담긴 의미를 해석하고 상담자에게 맞는 색을 추천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컬러 테라피는 색깔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파장과 에너지를 이용해 마음을 치료한다. 자신의 정신 상태나 감정 등에 따라 색깔을 선택하면 인체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생성하고, 신체·정신·감정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컬러링북 등의 컬러 테라피는 쉽고 재미있으며, 집중이 쉬워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과도한 업무를 하다보면 뇌의 전두엽 부분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데, 색을 칠하는 등 단순한 일은 전두엽 외의 영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뇌를 쉬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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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뇌 자극하는 '향기 테라피'

커다란 향초 등을 이용해 심신을 다스리는 향기 테라피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테라피 방법 중 하나다. 이러한 향기 테라피는 향기가 코의 후각신경을 통해 뇌의 변연계에 전달되면서 감정이나 호르몬 분비 등에 영향을 미쳐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변연계는 뇌 속에서 감정과 호르몬을 담당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해당 부위를 자극하면 심신에 나타난 문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이러한 향기 테라피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외과의사 장 발네가 군인들의 상처를 치료하는 방법을 찾던 중 시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꽃이나 나무 등을 가꾸는 플라워 테라피도 향기 테라피의 일종에 속한다. 플라워 테라피의 경우 향기 외에도 아름다운 꽃의 모습이나 녹색 잎이 뇌에서 마음을 안정시키는 뇌파의 일종인 알파파를 활성화시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고려대 생명환경과학대학원 연구에서 40대 주부 12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식물을 가꾸고 꽃다발을 만드는 등 활동을 시행한 결과, 우울감과 자존감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뜨는 이색 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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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테라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 테라피와는 다른 방식의 테라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뜨고 있는 이색 테라피에 대해 알아본다.

싱잉볼 힐링 테라피

티벳에서 주로 시행되는 테라피로 최근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청동으로 만든 둥근 모양의 그릇을 문지르거나 두드리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파장이 뇌의 주파수와 인체의 주파수 흐름을 이완시켜 심신을 완화시킨다고 설명한다. 싱잉볼 전문가들은 싱잉볼이 만들어내는 주파수가 인체의 신경계에 전달되면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고, 교감신경을 이완시켜 통증 감소와 집중력 향상, 긴장 완화에 도움된다고 주장한다. 싱잉볼 테라피는 싱잉볼을 직접 연주하거나, 싱잉볼을 몸에 올려놓은 상태에서 전문가가 싱잉볼을 이용해 파장을 만들어내는 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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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카페 테라피

'심리상담' 하면 병원을 방문하듯 전문 상담센터를 찾아가 검사를 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카페에서 커피를 즐기며 자신의 심리상태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심리상담 카페가 뜨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아분석(성격분석), 대화유형 분석, 진로검사 등을 시행한다.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이배영 교수는 "성격이나 자아, 대화법 검사를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자신이 무엇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지를 제대로 파악하면, 이후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으로부터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자신의 마음 상태 등을 상담사에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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