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

치아 안 뽑는 게 무조건 좋은 것 아냐… 의사 진단 따라야

안정섭 서울대치과병원 치과교정과 교수

[메디컬 포커스] 교정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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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서울대치과병원 치과교정과 교수
고등학생이 덧니 스트레스로 교정치료를 하기 위해 어머니와 병원을 찾아온 적이 있다. 검사 결과, 이가 많이 겹쳐있고 입도 돌출된 편이어서 이를 빼고 교정치료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학생의 어머니는 놀란 얼굴로 "생니를 꼭 빼야 하냐"며 "대학병원까지 왔는데 이를 빼지 않고 치료할 수는 없냐"고 물었다.

교정전문의라면 흔히 겪는 사례다. 특히 이를 뽑지 않는 '비발치(非拔齒)' 교정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치과가 많아지면서 모든 교정치료가 이를 빼지 않고 진행될 수 있다고 오해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물론 치아를 배열할 공간이 충분하고 입이 돌출된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비발치 교정을 하는 게 원칙이다. 이때는 치아를 빼면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앞니가 지나치게 뒤로 쓰러져 입이 들어가 보이는 이른바 '옥니'가 될 수 있고, 이를 뺀 공간이 나머지 이로 다 채워지지 못하거나, 이 뿌리가 손상될 수도 있다.

반면 이를 뽑아야 하는데 안 뽑아도 문제가 된다. 이를 뽑아야 하는 경우는 ▲치아끼리 많이 겹쳐 있어 모든 이를 가지런히 배열할 공간이 모자라거나 ▲이가 비교적 가지런하더라도 앞니가 뻐드러져 입이 나와 보일 때 등이다. 이런 경우 무리하게 이를 뽑지 않고 교정치료를 하면 앞니가 뻐드러져 입이 나와 보이고, 치아와 잇몸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이를 뺄 때는 비교적 하는 일이 적은 작은 어금니(소구치)를 우선적으로 고른다. 심미적, 기능적으로 중요한 큰 앞니(중절치), 작은 앞니(측절치), 송곳니(견치), 큰 어금니(제 1, 2 대구치)는 되도록 그대로 둔다.


물론 경우에 따라 기능성이 큰 이를 뽑아야 할 때도 있다. 어떤 이를 몇 개 뽑을지는 전문가의 신중한 분석과 진단에 따라 결정돼야 할 사항이다.

간혹 무리한 비발치 교정으로 이가 뻐드러졌지만 치아 뿌리까지 심하게 짧아져 더는 치료가 어려운 환자를 볼 때가 있는데, 매우 안타깝다. 최근 교정치료 기술이 발달해 많은 경우 발치 없이 교정치료가 가능해진 게 사실이지만, 무분별한 비발치 교정이 능사일 수는 없다. 의사들은 치아를 한번 빼면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 여러 자료를 종합, 면밀한 분석을 통해 신중한 결정을 내리고자 한다.

의사가 교정치료를 위해 발치를 권유할 때는 이러한 숙고를 거쳐 내린 결론이라는 것을 환자가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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