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임플란트 성공 요건, 의사 경험·생활관리 못지않게 '제품 품질' 중요"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7/09/12 09:12
[헬스 톡톡] 서충석 스트라우만 대표
"치과 저널, 대규모 연구 결과 게재… 제품별로 상실률 큰 차이 보여"
―임플란트 제품 종류는?
국내에서 자체 생산하는 제품이 40여 개, 수입하는 제품이 40여 개 된다. 한국에서는 1만명당 400개 이상의 임플란트가 식립되고 있다. 이는 국가별로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1위이다. 임플란트 수술을 하는 치과 의사들이 많고(국내 치과의사의 80%), 환자들도 임플란트 수술을 적극적으로 하는 편이다.
―좋은 임플란트란?
많은 임상 시험을 거쳐 객관적으로 품질이 검증된 제품인지 따져야 한다. 임플란트는 원칙적으로 한번 심으면 평생 써야 하기 때문에 10년 이상 장기 임상 효과를 증명할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제품이 좋다.
또한 임플란트를 쓰다보면 부품이 파손되는 등 일종의 AS를 받아야할 때가 있는데, 임플란트 부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줄 수 있는 회사 제품이 좋다. 스트라우만은 10년 이상의 장기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고, 연구 논문만 3000편 이상 나왔다. 또한 '스트라우만 클래식'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 1974년부터 출시된 임플란트의 부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
―임플란트 성공을 위한 3가지 요소는?
▲임플란트 수술후 관리 ▲수술하는 치과의사의 경험 ▲좋은 임플란트의 선택이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임플란트 제품인데, 2015년 12월 저명한 치과연구 저널인 Journal of Dental Research에 게재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임플란트 제품에 따라 수술 결과가 크게 달랐다.
스웨덴의 사회보험청에서 8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총 2765명(1만1311개 임플란트)을 대상으로 임플란트의 초기 상실률과 9년 후 후기 상실률을 비교한 결과, 제품 별로 큰 차이가 있었다.
스트라우만 임플란트의 상실률이 가장 적었는데, 초기 상실률은 스트라우만 제품이 1개 실패했을 때 노벨바이오케어 임플란트가 2개, 아스트라 제품이 2.1개 이상, 기타 브랜드는 8개였다. 9년 후 후기 상실률에서도 스트라우만 제품이 1개 실패했을 때, 노벨바이오케어 제품이 6개, 아스트라 제품이 5개 이상, 기타브랜드는 60개를 상실하는 등 큰 차이를 보였다.
―스트라우만의 어떤 기술력이 차별화를 만드나?
스트라우만 그룹은 1954년 정밀 시계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로 시작했다. 정밀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1974년부터 치아에 들어가는 미세한 임플란트를 만들고 있다. 임플란트를 뼈에 식립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임플란트가 잇몸뼈에 잘 융합하도록 하는 것이다. 임플란트는 제품의 표면적이 넓을수록 골융합에 유리하기 때문에 표면을 거칠게 만드는 기술이 중요하다. 또한 임플란트가 뼈에 스트레스는 최소한으로 주면서도 빠른 시간 안에 뼈에 잘 붙게 하는 것이 바로 기술력이다.
스트라우만은 1997년 'SLA'라는 표면 처리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 개발로 인해 임플란트의 치유 기간이 기존의 6개월에서 2~3개월로 단축됐고, 이 표면 처리 기술은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잡았다. 또한 2005년에는 임플란트 표면의 친수성(임플란트 주변의 혈액과 단백질을 끌어당기는 성질로 빠른 골융합에 유리)을 높인 'SLActive'가 출시돼, 치유 기간을 SLA에 비해 다시 절반으로 단축했다.
2009년에는 '록솔리드'라는 새로운 재질의 임플란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티타늄과 지르코늄의 합금으로 일반 티타늄 임플란트보다 강도가 80% 정도 강하기 때문에, 잇몸뼈의 폭이 좁거나 뼈가 부족한 경우에 좀 더 얇은 직경의 임플란트를 식립해 골증대술 등의 부가시술을 최소화할 수 있다.
―외국산 임플란트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나?
스트라우만 같은 외국산 임플란트는 수술 시 보험 적용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임플란트 보험 가격은 행위료와 재료대로 구성된다.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행위료에 대해서는 스트라우만 임플란트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스트라우만은 한국 지사 창립 10주년을 맞아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임플란트 치료의 최신 정보와 임상 연구 결과를 공유하기 위한 렉처(lecture) 투어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