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푸드' 노니
남태평양선 '진통제 열매'로 통해
꾸준한 섭취, 만성염증 관리 도움
숙성 후 착즙해야 영양 성분 풍부

최근 항염 기능이 여러 연구로 증명되면서 주목받고 있는 식품은 '노니'이다. 노니는 남태평양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자라는 과일이다. 해당 지역에서는 노니를 '신이 준 선물' '진통제 열매'라고 부르며 골절이나 멍, 타박상에 사용할 뿐만 아니라 천식과 해열, 말라리아 치료제로 활용한다. 노니 속에 들어 있는 300개에 달하는 파이토케미컬(식물생리활성물질)이 항염에 특화돼 있어서 진통 효과와 함께 염증을 없애고 예방하기 때문이다. 특히 노니 속 스코폴레틴과 이리도이드, 프로제노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부용 교수는 "스코폴레틴은 염증 유발 물질인 일산화질소의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우리 몸속에 들어오면 소염진통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고 말했다.
프로제로닌은 손상된 세포가 다시 정상화될 수 있도록 단백질을 합성하고 재생을 돕는다. 노니에는 프로제로닌 성분이 파인애플보다 40배로 더 많다. 이리도이드는 식물이 외부로부터 상처를 입으면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 분비하는 물질이다. 이리도이드가 우리 몸속에선 바이러스나 병균을 막아내고 손상 부위를 빠르게 재생시키는 효과가 있다. 미국 웨스턴약리학회지에 발표된 '노니 추출물의 항염증 특성에 대한 조사' 실험에서도 노니의 항염 효과는 확인됐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 12마리를 A와 B그룹으로 나눈 뒤, 발 부위에 염증 세포를 주입했다. A그룹에는 노니 추출물을, B그룹에는 염분을 각각 1㎖(농도 10㎎/㎖) 투여했다. 그 결과, 노니를 투여한 A그룹 쥐들은 B그룹 쥐들에 비해 염증이 2배로 줄었다. 하와이대 약학대 연구팀이 노니 추출물의 항암 효과를 확인한 연구에서도, 노니가 암 세포와 종양 성장을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부용 교수는 "항염 식품을 꾸준히 먹으면 각종 염증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니, 항염 작용 탁월… 숙성해 먹어야
노니는 화산토에서 자라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재배가 어렵다. 주로 착즙(주스 타입)돼 국내에 유입되고 있다. 노니는 착즙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유효성분 함량이 달라진다. 숙성 후 착즙해야 영양 성분을 더 얻을 수 있다. 더욱이 노니는 껍질을 깎지 않고, 그대로 숙성해서 착즙하기 때문에 유기농 여부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