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발 굳은살 위치 따라 다른 '의심 질환'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7/09/07 15:47
발에는 굳은살이 생길 수 있는데, 뒤꿈치나 발가락 밑의 살이 튀어나온 부분에만 생기는 게 정상이다. 다른 부위에 굳은살이 생긴 것은 척추나 관절 건강이 안 좋다는 신호다. 척추·관절 이상으로 걸음걸이가 바르지 못하거나 맞지 않는 신발을 신어 특정 부위에 압력이 가해지는 게 원인이다. 굳은살 위치별 의심 질환을 알아본다.
▷한쪽 발만 굳은살-척추측만증=굳은살이 한쪽 발에만 있으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정상적인 형태를 보이지 않고 굽거나 휘어진 것을 말한다. 걸을 때 체중을 두 발에 고루 분산시키지 못할 경우 한쪽에만 굳은살이 생길 수 있다. 치료하지 않으면 허리통증, 다리 저림이 생기고 청소년은 키 성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발바닥 한 부위만 굳은살-고관절 불균형=발바닥 안쪽이나 바깥쪽에 굳은살이 있으면 넓적다리관절(고관절)이나 무릎관절이 틀어진 게 원인일 수 있다. 관절이 틀어지면 걸을 때 발이 팔(八)자로 휘거나 안으로 굽어서 체중이 안팎으로 쏠린다. 걸음걸이를 바로잡지 않으면 걸을 때 무릎관절의 특정 부위만 심하게 닳아서 관절염이 생길 위험도 있다.
▷두 번째 발가락 굳은살-무지외반증 초기=두 번째 발가락 아래 굳은살이 생겼다면 무지외반증을 주의해야 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검지 쪽으로 휘어진 것이다. 체중이 발바닥에 고루 가해지지 않고 앞쪽에 쏠리는 게 원인이다. 하이힐처럼 굽이 높은 신발을 신을 때도 이 부위에 굳은살이 박일 수 있다. 무지외반증이 생기면 걸을 때마다 발이 아프고 저린다. 심하면 뼈를 제자리로 돌리는 수술을 해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