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눈가에 좁쌀만 한 돌기 '비립종'… 그냥 짜도 될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7/09/07 14:21
가을은 공기가 건조해 피부 상태도 평소보다 나빠지기 쉽다. 이때 눈가에 오돌토돌한 돌기들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비립종이라 한다. 집에서 직접 짜내면 감염의 위험이 있어 병원을 찾는 게 안전하다. 비립종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비립종은 피부에 생기는 1~2mm의 좁쌀만 한 양성 종양으로 피부질환 중 하나이다. 얇은 피부에 잘 생겨 주로 눈가에 많이 난다. 피부 모공에 쌓인 피지와 노폐물이 뭉쳐 굳어진 것이다. 피부에 남아있는 화장품과 피부 자극이 주된 원인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게 아니므로 다른 사람에게 옮거나 퍼지지 않는다. 염증이나 통증을 일으키진 않지만, 눈에 띄는 부위에 생겨 외모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비립종이 생기면 피부과를 찾아 제거하는 게 안전하다. 비립종은 손으로 짜내면 사라지기도 해 집에서 자가치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금물이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비립종을 짜내면 세균에 감염되고 흉터가 남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 비립종이 아닌 한관종일 수도 있어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게 안전하다. 한관종은 비립종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잘 사라지지 않고 재발이 쉬워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병원에선 얇은 바늘로 구멍을 낸 후 압출기로 피지를 빼낸다. 전기소작법이나 탄산가스레이저 시술로 돌기들을 태워버리는 방법도 있다. 비립종 예방을 위해선 평소 화장을 완벽히 지우고 각질이 쌓이지 않도록 깨끗이 세안해야 한다. 눈가를 손으로 자주 만지는 습관도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