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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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은 난치성 질환이지만 조기에 약물을 잘 쓰면 약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추적만 하기도 한다/사진=헬스조선 DB

몸을 움직이는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관절염'도 여러 종류가 있다. 그중 유독 치료가 어려운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체내 정상 세포를 공격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인구의 0.5~1%가 겪는다고 알려졌다. 국내 환자 수는 여성(20만269명)이 남성(6만3608명)의 3배 정도이며, 50~60대는 물론 30~40대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해 누구든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다.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의 도움말로 류마트스 관절염 관련 궁금증을 풀어본다.

Q. 류마티스 관절염은 나이 들며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질환인가?
A.
중년 이후부터 발병 빈도가 높아지지만 30~40대에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여러 관절이 동시에 붓고 활동 시에 통증이 조금 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Q.​ 류마티스 관절염은 유전력이 강한가?
A.​
유전이 영향을 미치는 비율을 60%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흡연, 감염, 호르몬, 영양 상태 등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태다.

Q.​​ 폐경기에 류마티스 관절염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나?
A.
폐경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악화시킨다는 근거는 없다. 하지만 기존 환자가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로 관절통을 더 심하게 느끼는 경우가 있다. 갱년기는 류마티스 관절염이 잘 생기는 연령대임을 감안해 증상이 있으면 원인 감별을 위해 류마티스 관절염 검사를 해보는 게 좋다.

Q.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하나?
A.
완치되지는 않지만, 초기 면역억제제의 효과가 크면 상당 부분 약을 줄일 수 있다. 때로는 중단하고 추적만 하기도 한다. 증상 발현 후 1년 이내 치료를 시작하면 예후가 좋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지체 없이 진료를 받아야 한다.

Q. 관절염 약이 독해 속을 버리기 때문에, 가급적 약을 피하는 게 낫나?
A.
류마티스 약제는 환자 개개인에 맞게 효과는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처방된다. 약물에 대한 부작용은 정기적인 진료와 검사를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오히려 부작용을 걱정해 치료에 필수적인 약을 복용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가 크므로 인위적으로 약을 끊지 말고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통해 조절해야 한다. 최근 신약들은 표적 치료제들로 일반적인 부작용들이 많이 개선됐다.

Q.​ 관절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통증 조절에 도움이 되나?
A.
날씨가 쌀쌀해지면 관절 주위의 근육, 인대, 힘줄들이 추위로 인해 수축돼 뻣뻣해져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게 된다. 혈액순환도 줄어들게 되면서 관절강 내 염증 조절이 잘 안 돼 통증 지수도 올라간다. 기본적으로는 관절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게 좋지만, 관절이 부어 있는 경우에는 염증을 더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어 반대로 냉찜질이 도움이 된다.

Q. 통증이 있어도 참고 운동을 하면 호전을 보이나?
A.
운동은 근육 위축을 막고 관절 조직을 강화시키므로 기본적으로 권고된다. 하지만 통증이 악화되거나 열감, 부종이 있을 때는 염증 반응이 활성화된 상태이므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통증을 참고서 임의대로 운동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통증과 염증을 조절한 후 개인의 관절 상태에 맞게 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