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거북목, 극심한 두통까지 유발… 치료는 어떻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7/09/01 09:53
30대 양모씨는 늘 목과 어깨가 아파 시간이 날 때마다 온갖 종류의 마사지를 받아왔다. 처음에는 단순 근육통으로 여겼는데 최근 양측 날개뼈까지 통증이 내려와 자세를 어떻게 해도 통증이 지속되는 증상이 계속됐다. 양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고 '거북목' 진단을 받았다. 거북목은 C자 곡선을 이뤄야 하는 목뼈가 일자로 펴진 것이다. 금메달 정형외과 서희수 원장은 "목뼈 정렬이 일자로 변하면 고개를 앞으로 1cm만 숙여도 목뼈에 2~3kg의 하중이 더 걸리며 뒷목과 어깨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또 서 원장은 "목뼈 정렬 상태가 한 번 변형된 상태에서는 올바른 자세를 취해도 총증이 지속된다"며 "뒷머리 아래 신경이 머리뼈와 목뼈 사이에 눌려 두통이 생길 수 있고 잠도 잘 못 자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거북목을 진단할 때는 증상 검진과 목뼈 엑스레이 검사를 한다. 다만, 엑스레이상에서 정상 소견이어도 거북목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어깨 질환이나 목 디스크가 있는 경우에도 비슷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어 면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거북목을 치료할 때는 초음파를 이용해 굳어진 근육을 확인하면서 주사치료를 시행한다. 체외충격파 치료를 병행하면 지속적인 피로가 쌓여 변성이 일어난 근육을 재생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서희수 원장은 “대개 4~6주 정기적으로 치료하면 증상이 많이 완화된다"고 말했다.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평소 목을 꼿꼿이 펴야 한다. 양측 어깨는 뒤로 젖히고 가슴도 똑바로 편다. 서희수 원장은 "30분에 한 번씩 목을 가볍게 돌리거나 어깨를 스트레칭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서 원장은 “앉아서 근무하는 대신 일어서서 근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오래 앉아있으면 나도 모르게 모니터를 보기 위해 자세가 구부정해지는데,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약간 위에 맞춘 후 일어서서 근무하면 자연스럽게 목과 어깨가 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