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술 마시고 '코맹맹이'… 애교 아닌 비염?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7/08/31 07:00
술을 마시면 자신도 모르게 코맹맹이 소리가 나는 사람들이 있다. 이를 애교로 오해받는 경우가 있는데, '혈관 운동성 비염'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증상일 수도 있다.
혈관 운동성 비염은 대표적인 비알레르기성 비염이다. 찬 공기, 스트레스, 술, 담배 연기 등 외부 자극에 의해 몸이 과민 반응해 비강 점막 내 점액 분비를 담당하는 콜린성 자극이 증가하거나, 신경세포 전달에 이상이 생기는 게 원인이다. 혈관이 과도하게 확장되면서 콧물이 많이 나온다. 혈관 운동성 비염은 만성 비염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혈관 운동성 비염을 예방하려면 술, 담배를 피하는 등 외부 자극을 최소화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면 국소 스테로이드제제나 항콜린제제, 혈관수축제 등을 써서 치료할 수 있다. 약물로 증상이 낫지 않으면 콧속 부교감 신경을 자르는 수술을 고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