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남동부 서섹스 벌링 갭 해안에서 현지시각 27일 정체불명의 안개가 나타나 주민들이 눈 따가움·호흡곤란 등을 호소했다고 영국 언론이 전했다. 안개가 나타난 뒤 오후 5시 쯤 주민 50명이 이상 증세를 호소했고 총 233명이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국 보건당국은 이 일대로 통하는 도로를 폐쇄한 상태다. 보건당국은 안개에 각종 화학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의심해 현재 안개의 출처를 조사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오염으로 인해 미세먼지·스모그(매연이 수증기와 섞여 안개처럼 된 것) 피해가 늘고 있다. 일상 속 대기오염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미세먼지나 스모그에는 각종 화학물질이 들어있다. 이는 석탄·석유 등 화학물질을 태울 때 공장·자동차에서 배출되는 가스가 대기에 과도하게 쌓여 생긴다. 폐에서 걸러내지 못할 정도로 크기가 매우 작아 혈관 등 몸으로 침투하기 쉽다. 대기오염 물질이 몸에 쌓이면 폐·심혈관·뇌·눈 등 신체 여러 기관에 염증을 일으킨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취약해진다. 이 때문에 따라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선 2013년에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대기 오염을 당장 없애는 건 불가능하므로 미세먼지·스모그를 피하는 게 최선이다. 대기오염이 심한 날은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게 좋다. 어쩔 수 없이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써야 한다. 'KF80'는 평균 0.6㎛ 크기의 미세먼지를 80% 이상 차단한다는 뜻이다.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목욕해야 한다. 미역·마늘·우엉·브로콜리·키위 등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그네슘은 몸속에 쌓인 중금속 등 대기오염 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