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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파스 VS 핫파스' 뭐가 다르며 어떨 때 사용하나요?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사진 셔터스톡

알아야藥

파스는 많은 사람들이 근육통이나 타박상이 생겼을 때 약국이나 편의점 등에서 구입하는 대표적인 약품이다. 전문가들은 파스에 따라 성분과 효능이 다르기 때문에 증상에 맞는 파스를 구입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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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파스라고 부르는 경피흡수제는 진통 효과를 주고, 혈액 순환을 촉진해주는 각종 성분이 피부를 통해 흡수돼 전신순환혈류에 전달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제이다. 행복한약국 김혜진 약사는 “먹는 소염진통제에 비해 경피흡수제는 국소 부위에 조금 더 효과적으로 적용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약효가 서서히 방출돼 장시간에 걸친 진통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부작용 발생 시 바로 제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파스는 본인의 통증이나 앓는 질환에 따라 달리 써야 한다.

쿨파스는 어떤 상태일 때 써야 할까. 전문가들은 냉찜질을 해야 할 때를 떠올리면 된다고 말한다. 쿨파스는 피부 열을 내려주고 혈관을 수축시켜 지혈작용을 한다. 그리고 염증이 지연되는 작용을 하므로 주로 타박상에 의한 삔 곳이나 멍들고 부종이 생긴 곳에 붙여주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는 쿨파스에 함유된 멘톨, 캄파 등의 성분 때문인데, 이들 성분이 피부 열을 식히고 혈관을 수축시킨다. 또한 대부분 뿌리는 파스도 쿨파스이다. 단순 근육통, 타박상에 뿌리는 쿨파스를 사용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핫파스는 찜질을 해야 할 상황에 사용하면 된다. 핫파스는 피부와 혈관, 림프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통증을 덜어주고 만성적인 관절염이나 신경통의 회복을 도와준다. 주로 핫파스에는 ‘노닐산바닐릴아미드’와 ‘캅사이신’ 성분이 쓰인다. 노닐산바닐릴아미드 성분은 뜨거운 자극으로 피부 모공이 열리게 해 주성분인 소염진통제를 피부로 침투시키므로 만성 염증이나 동통에 효과적이다. 캅사이신은 열 자극을 통해 국소 진통 완화에 효과적이다. 

대전성모병원 약제팀 류지현 약사는 “타박상을 입은지 48시간 이내에 핫파스를 사용한다면 오히려 손상 부위의 모세혈관이 확장돼 부종과 출혈이 악화될 수 있다”며 “타박상 초기에는 냉찜질이나 쿨파스를 사용해 부기와 염증이 가라앉은 후 핫파스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스는 미숙아, 신생아, 영아, 유소아에 대한 안전성은 확립돼 있지 않다. 특히 피록시캄(트라스트), 케토프로펜(케토톱), 디클로페낙 파스제품의 경우 14세 이하의 소아는 사용하지 않는다. 임신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임부와 수유 중인 경우에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함유된 파스의 경우 광과민성으로 인한 피부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해당 성분이 함유된 파스를 붙였을 경우 부착 부위를 옷, 모자로 가리거나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한다. 천식 환자의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신중히 사용한다. 천식 발작의 초기 증상인 두드러기, 숨을 쌕쌕거림,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면 사용을 중단하고 약사 또는 의사와 상의한다.




파스 제형별 주의사항

▷부착형
피부가 민감하거나 피부 질환이 있는 부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에 붙게 만드는 접착제 등이 피부를 자극해 발진, 알레르기 반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부착형을 사용할 때는 한 손으로 파스를 잡고 다른 손으로 파스 가까이의 피부를 눌러주면서 천천히 제거하는 것이 좋다. 강하게 부착돼 떨어지지 않는 경우 미온수에 적당히 불려 떼어낸다. 재 부착 시 다른 부위에 붙이거나 환부를 깨끗이 하고 건조시켜 최소 2시간 후 부착한다.

▷스프레이형
활동량이 많은 사람이 수시로 뿌리면 좋다. 잘 흔든 후 적당량을 20㎝ 거리에서 분사하며 동일 부위에 3초 이상 뿌리지 않는다. 흡입 시 어지러움이나 구역, 기도 자극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용을 조심하고 환기가 필요하다. 고압가스를 사용한 제형이므로 화염을 향해 뿌리거나 불을 사용하고 있는 실내에서 대량으로 뿌려서는 안 된다.

▷로션·겔·크림형
통증 부위에 마사지를 하듯 바르면, 마사지 효과까지 볼 수 있다. 다만 바르는 제형이다 보니 옷이나 외부 자극에 약품이 쉽게 묻어서 약효가 떨어지기 쉽다. 1일 3~4회 정도 바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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