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처서(處暑) 뜻 '가을 시작'… 심해지는 관절통 줄이는 법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7/08/23 10:40
오늘(23일)은 여름의 끝과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처서(處暑)이다. 처서는 24절기중 열네 번째 절기로, 처서가 지나면 더위가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이 온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이 시기에는 기온이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진다. 이처럼 기온이 갑자기 변하는 가을철에는 몸의 면역력도 떨어지기 쉽다. 특히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관절염 환자의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관절염은 뼈와 뼈가 맞닿는 부위인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대표적으로 노화가 원인인 퇴행성 관절염이 가장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 퇴행성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380만명이었다. 염증은 주로 무릎에 잘 생기고 쿡쿡 쑤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통증이 심하면 잘 걷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다.
관절염의 통증은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철에 더 심해진다. 기온이 내려가면 몸의 혈관과 근육이 평소보다 수축한다. 이로 인해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으면서 작은 자극이나 충격에도 통증이 크게 느껴지는 것이다. 또 가을에는 여름보다 일조량이 줄어 몸의 호르몬 체계가 변화해 통증이 심해진다. 햇빛을 받으면 생기는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고 우울감을 높이는 멜라토닌의 분비가 늘어 통증이 커질 수 있다.
가을철 심해지는 관절을 줄이기 위해선 몸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게 중요하다. 반신욕을 하거나 통증 부위를 온찜질 하면 혈액이 흐름이 좋아져 통증이 줄어든다. 갑자기 찬 바람을 맞지 않도록 몸을 보호하는 게 좋다. 긴 바지를 입거나 담요 등으로 무릎을 덮으면 된다. 통증이 있다고 활동량을 줄이지 말고 가벼운 운동을 주 3회 하루 30분씩 하는 게 좋다. 걷기·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면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강해져 통증이 증상이 완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