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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주의보… 8월에 가장 위험, 취약한 연령대는?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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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대상포진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상포진 진료 환자가 가장 많았던 달은 8월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5월부터 환자가 점점 증가해 8월에 평균 8만여 명이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는다. 여름철에는 냉방기 사용으로 인해 실내·외의 온도 차가 심해지고 무더위로 면역력이 떨어져 대상포진에 취약해진다. 요즘 같이 기온이 높고 장마·태풍 등으로 날씨 변화가 심한 여름철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과거 수두를 앓았던 사람의 몸속에 있던 수두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 재활성하는 질병이다. 주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나 무더운 여름철에 잘 생긴다. 노화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지기 시작하는 50대가 특히 취약하다. 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50대 대상포진 환자가 전체 환자의 25.6%로 가장 많았다.

대상포진에 걸리면 감기와 같은 증상과 함께 피부에 띠 모양의 붉은 발진이 생긴다. 발진은 피부 신경분절에 집중적으로 생기지만 심해지면 온몸으로 퍼지기도 한다. 발진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따가움·찌릿함·쑤심·타는 느낌 등 다양한 통증이 생겨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생긴다. 실제 캐나다 맥길의대에서 만든 통증 척도 기준에 따르면 대상포진 통증이 22점으로 출산 시 통증(18점)보다 높았다. 환자의 10명 중 1~2명은 합병증을 겪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신경통인데, 대상포진이 나은 뒤에도 발진 자리에 통증이 느껴진다. 바이러스가 사라지는 과정에서 주변부의 신경이 손상됐기 때문이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의 경우 척수·뇌 등 중추신경에도 손상이 생길 위험이 있다. 중추신경이 손상되면 원래대로 회복하기 어려워 문제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평소 면역력을 높여 수두바이러스가 재활성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나 여름철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균형 잡힌 식사와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는 게 좋다. 하루 20분 이상 햇빛을 쬐는 것도 도움이 된다. 햇빛을 받으면 합성되는 비타민D는 면역세포를 강화해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인다. 노인 등 대상포진 고위험군은 예방 백신을 맞는 게 좋다.

접종 후 2주 후에 항체가 생기며 대상포진 발병률이 2배 이상 감소한다. 과거 수두백신을 맞았던 사람은 대상포진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된다. 대상포진이 생겼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발병 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맞아야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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