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졸린 눈, 피부 탓 아닌 근육이 말썽… 나도 혹시 '안검하수'?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7/08/02 10:13
평소 졸려 보이거나 눈꺼풀이 쳐져 눈을 뜨기 힘들면 안검하수를 의심해야 한다. 안검하수란 눈꺼풀을 움직이는 윗눈꺼풀 올림근의 힘이 약해져 눈꺼풀이 쳐지는 질환이다. 심하면 시력이 떨어지거나, 두통 등이 생길 수 있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안검하수는 어떻게 치료할까?
안검하수가 생기는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이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눈꺼풀 근육도 힘이 약해지는데, 이때 눈꺼풀도 함께 쳐지면서 안검하수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안검하수 진료 인원 3명 중 2명이 50대 이상이다. 이외에도 눈 주변에 외상을 입은 경우, 장기간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경우, 만성적인 눈 염증이나 알레르기를 앓은 경우에도 안검하수가 생길 수 있다. 선천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눈꺼풀 근육이 약해 생기기도 한다.
안검하수가 있으면, 눈을 자주 찌푸리고 이마에 주름이 생긴다. 눈꺼풀 대신 이마의 힘을 이용해 눈을 뜨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안검하수로 인해 생명에 지장이 생기진 않지만, 내버려 두면 난시·약시 등 시력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선천적인 안검하수를 겪는 경우, 시력발달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안검하수 치료는 대부분 수술을 통해 근육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윗눈꺼풀 올림근의 상태에 따라 수술법이 다른데, 근육이 어느 정도 남아 있다면 눈꺼풀올림근절제술을 한다. 손상된 근육을 잘라내고 그 길이 만큼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것이다. 대부분의 근육이 손상됐다면, 눈꺼풀 근육을 이마 앞 근육과 연결하는 전두근걸기술을 한다. 수술 직후에는 눈이 잘 감기지 않을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