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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노루' 이동…흐린 날 우울감 떨치려면?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7/08/01 11:06
일본해역에서 발생한 5호 태풍 노루의 이동 경로에 관심이 집중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현재 제주 서귀포 방향으로 이동 중이나,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요즘처럼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흐린 날이 지속되면서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흐린 날이 지속해, 햇빛을 적게 받으면 우울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은 햇빛을 받을 때, 우리 몸의 트립토판으로부터 만들어진다. 그러나 일조량이 적으면, 몸속 세로토닌의 양이 줄어 불안·우울을 느끼게 된다. 또 주변환경이 흐리고 어두워지면,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이 분비된다. 멜라토닌은 기분을 진정시켜, 기분이 침착해지고 우울감이 생길 수 있다. 이외에도 궂은 날씨로 인해 신체활동이 줄면서 도파민, 노르아드레날린 등의 뇌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줄어든다. 이로 인해 무기력해지고 의욕이 떨어진다. 대개 날씨가 맑아지면 원래 기분으로 돌아오지만, 2주 이상 우울감의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우울증 검사를 받아보는 게 안전하다.
우울감을 떨치기 위해서는 세로토닌·도파민 등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물질의 분비를 늘려야 한다. 붉은 고기·유제품·견과류·바나나·조개류 등에는 세로토닌의 원료인 트립토판이 풍부해, 몸속 세로토닌을 늘려준다. 또 깊은 호흡과 명상을 통해서도 세로토닌을 늘릴 수 있다. 478 호흡법을 따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4초간 숨을 들이마시고, 7초간 숨을 멈춘 뒤, 8초 동안 입으로 숨을 내쉬면 된다. 이외에도 비가 그쳤을 때, 30분 정도 야외 산책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날씨가 흐리다면,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체조 등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